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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지선 예비후보를 만나다] 유정복 “행정통합, 졸속으론 후유증만…李정책, 인기위주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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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6. 03. 27. 21:27

인천 2군8구→2군9구 행정체제 개편…행정통합에 ‘신중론’
수도권 4개 권역 구상안 제시…광역행정청 신설도
주택·교통 정책도 쓴소리…실효성·국민공감 정책 강조
“글로벌 인천 목표”…미래·삶의질 방점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단수 공천 인터뷰
아시아투데이 박성일 기자 =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단수 공천 인터뷰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속도를 내고 있는 행정통합 논의에 대해 "충분한 준비 없는 졸속 통합은 결국 후유증만 남긴다"고 비판했다. 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회 구성과 공무원 조직, 재정 구조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사전 논의 없이 정치 일정에 맞춰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유 시장은 지난 26일 인천광역시청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저는 20년 전부터 지금의 행정체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도 "아무런 준비도 없이 졸속으로 통합하는 것은 옳지 않다. 무책임한 결정은 결국 후유증만 남긴다"고 말했다. 이어 "과감한 수술은 필요하지만, 체계적이고 섬세한 준비가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정부여당 주도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행정통합 논의와 관련해 "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통합특별시 의회 설치 문제부터 공무원 조직 규모까지 사전에 논의해야 할 사안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여당의 접근 방식에 대해서는 "인심을 쓰는 식으로 부시장을 차관급으로 4명이나 두고, 2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식의 접근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행정통합은 정치인의 성과를 위한 개인 소유물이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유 시장은 행정통합 논의의 대안으로 수도권 개편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수도권은 인천을 중심으로 부천·김포·광명을 묶는 하나의 메가시티와, 수원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 성남 중심의 동부권, 의정부·고양·파주 중심의 북부권 등 4개 권역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총괄할 수도권 광역행정청을 신설하고, 서울은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유 시장이 이처럼 행정체제 개편에 강한 입장을 보이는 배경에는 인천시의 최근 개편 경험도 깔려 있다. 인천시는 31년 간 유지해온 행정체제를 손질해 올해 9월부터 기존 '2군 8구' 체제를 '2군 9구'로 전환했다. 핵심은 중구와 동구를 통합해 '제물포구'를 신설한 것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을 넘어 인구 감소와 지역 간 불균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 개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원도심인 중구와 동구를 통합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반영됐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유 시장은 현 정부의 정책 기조 전반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주택 정책과 관련해서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기본 틀 속에서 접근해야 균형발전이 가능하다"며 "근본적인 처방 없이 단편적이고 인기 위주의 정책에 치중할 경우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단수 공천 인터뷰
아시아투데이 박성일 기자 =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단수 공천 인터뷰
인천시의 대표 주거복지 정책인 '천원주택' 사업도 소개했다. 천원주택은 하루 1000원, 월 3만원 수준의 임대료로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이다. 유 시장은 "인천처럼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갖춘 정책이 필요하다"며 "단기 성과가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교통 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출퇴근 시간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제한'과 '차량 5부제'에 대해서는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하거나 국민의 이동과 직업 활동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차량 5부제의 경우 특정 차량이 없으면 생업 자체가 어려운 계층도 존재한다"며 "국민적 공감대와 충분한 분석을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시정 운영 구상도 내놨다. 유 시장은 "그동안 미래를 중심에 두고 교통 인프라 확충과 행정체제 개편, 6대 성장동력 육성 등을 통해 인천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이 같은 청사진을 바탕으로 원도심 활성화와 균형발전, 제물포 르네상스 등 핵심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바이오 등 미래 혁신 성장동력을 강화해 인천을 글로벌 톱10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직 인천, 오직 시민, 그리고 미래라는 가치 아래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시장 임기를 마친 뒤 시민들로부터 '유정복은 사심 없이 일한 괜찮은 시장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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