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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삼천당제약 ‘S-PASS’ 해명에도 의문 확산…진실 공방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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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4. 10. 17:38

계약·수익배분 구조 논란…공시와 괴리 지적
pre-ANDA 문서 공개에도 기술 입증 한계
특허 범위·소유권 구조 불명확…추가 검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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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이사는 서초구 본사 기자간담회에서 2500억원 규모의 블록딜 철회 배경을 전했다./강혜원 기자
삼천당제약이 핵심 플랫폼 'S-PASS'를 둘러싼 의혹 해소에 나섰지만 오히려 논란을 키우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제기된 의혹을 해소할 만한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 데다, 추가로 공개된 문서에서 오히려 새로운 의문점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핵심 기술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는 한 회사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6일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PASS의 기술력과 최근 체결된 계약 구조를 설명했습니다. S-PASS는 삼천당제약이 개발한 주사제 형태의 의약품을 경구제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입니다. 회사는 이를 활용해 경구용 비만약 '위고비필'의 SNAC 제형 특허를 회피할 수 있다고 설명해왔습니다.

삼천당제약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지만, 공시된 계약 규모와 괴리가 지적되며 신뢰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더불어 파트너사로부터 수익의 90%를 수령한다는 이례적인 배분 구조를 내세워 업계의 의구심을 키웠습니다.

회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높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러한 배분구조가 가능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더불어 S-PASS 기술의 실체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문서를 통해 S-PASS 기술을 적용한 의약품이 실제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 것입니다.

그러나 해당 문서를 두고 해석이 엇갈렸습니다. 문서에 제네릭 품목허가(ANDA)가 아닌 사전 협의 단계를 뜻하는 pre-ANDA가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해당 문서만으로 실제 제네릭 개발 진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약동학(PK) 데이터 역시 확인되지 않아 기술을 입증하기해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특허를 둘러싸고도 역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회사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및 인슐린 관련 특허와 국제특허(PCT) 출원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특허가 플랫폼 기술 자체가 아닌 개별 제품 조성(폴리머)에 대한 특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회사는 전략적 판단을 이유로 특허 등록 국가와 번호 공개를 제한했지만,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대만에서 특허 등록을 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대만 심사 과정에서 핵심 선행기술로 거론되는 '후코이단' 관련 내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기술 소유권 구조도 또 다른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S-PASS 관련 특허 출원인은 대만 서밋바이오테크를 확인됐지만, 삼천당제약의 지분 구조나 권리 관계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회사는 2018년부터 포괄적 연구용역 계약을 통해 소유권과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통상적인 플랫폼 기술 관리 방식과 비교할 때 법적 관계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처럼 기술 실체와 권리 구조를 둘러싼 의문이 이어지면서 회사와 언론 간 공방은 점차 격화되고 있습니다. 그간 대외 소통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삼천당제약은 간담회 이후 재송부를 포함해 4일 만에 총 7건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그러나 잇따른 설명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혼란이 지속되고 주가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10일 하루 동안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장중 약 5% 이상 변동 폭을 기록했습니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간담회에서 약 2500억원 규모의 블록딜을 철회한 배경에 대해 주주가치 보호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에 대한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데이터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지금, 말이 아닌 숫자와 데이터로 시장의 신뢰를 입증해야 할 때입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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