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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인도·베트남 순방… 중동 리스크 넘어 ‘공급망’ 새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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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4. 16. 17:53

李대통령, 19일부터 5박 6일 국빈방문
모디 총리와 AI·방산 협력 확대 논의
또럼 주석과는 기업활동 지원 등 모색
위성락 실장 "인프라·원전 협력 확대"
위성락 안보실장, 이재명 대통령 순방 브리핑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6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순방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인도와 베트남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이번 순방은 인도·베트남을 축으로 경제안보 협력 지형을 넓히고, 중동 정세 불안 속 공급망 재편 대응과 '글로벌사우스 외교'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은 글로벌사우스 외교의 본격 가동"이라며 "인도·베트남과의 전략적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9일부터 인도 뉴델리를 국빈 방문한다. 방문 첫날에는 인도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재외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한다.

20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소인수·확대 회담, 양해각서(MOU) 교환식, 공동언론발표 등을 한다. 이어 '한-인도 경제인 대화'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조선·해양, 금융, 인공지능(AI), 방산 등 전략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드라우파디 무르무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인도 경제 협력은 2010년 발효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기반으로 확대돼 왔다. 최근에는 AI·디지털·방산 등 첨단산업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며, 반도체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CEPA 개선 협상에 속도를 내고, 2030년까지 교역 규모 5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반도 문제와 중동 정세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인도 일정을 마친 뒤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해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베트남 방문 첫 일정으로는 동포 오찬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이후 또럼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공식환영식, MOU 교환식, 공동언론발표,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레 민 흥 총리,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 잇따라 만나 경제 협력과 우리 기업 활동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교역·투자, AI·과학기술, 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한다.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 가운데 하나로,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이 생산기지를 구축한 글로벌 공급망 핵심 거점이다. 최근에는 반도체 후공정과 IT 인력 양성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애로 해소와 투자환경 개선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위 실장은 "한국과 베트남 간 전략적 경제 협력을 고도화하고,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 공급망 안정과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인프라·원전 등 핵심 분야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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