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산유국, 수출 재개 기대 속 이란 강화 우려
전문가 "합의, 세부 해석에서 무너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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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에 따르면 합의 초안은 우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핵 문제 해결은 뒤로 미뤄져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아랍국가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이 취약한 시점에 경제·군사적 압박을 완화하는 합의가 체결될 경우, 자국이 실존적 위협으로 보는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이란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포함해 모든 전선에서 제기되는 위협에 대해 자국의 안보를 지킬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핵 문제를 후순위로 미루는 접근 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스라엘의 안보가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걸프 산유국들은 에너지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을 막고 석유 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공식 협상 카드로 활용해 더 대담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 또한 군사 충돌 위험이 줄어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지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싱크탱크 RUSI(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H.A. 헬리어 선임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이 협상 카드로 인정되면서 이란은 이전에는 없던 지렛대를 쥐게 됐다"며 "걸프 국가들 입장에서는 이란이 더 대담해져 지역 질서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 리서치업체 커머더티 콘텍스트의 창업자인 로리 존스턴은 "돌파구처럼 보이지만, 이런 합의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고 세부 조항 해석 문제로 항상 무너졌다"며 합의가 진전처럼 보이지만, 세부 해석 차이로 인해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