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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2배 ETF 첫 상장…“고수익 기대되지만 변동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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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5. 25. 18:09

오는 27일 16종 동시 상장
해외 레버리지 투자 수요 복귀 기대
전문가 "단기 매매로 대응해야"
ChatGPT Image 2026년 5월 25일 오후 03_47_44
AI로 생성된 이미지 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가 국내 주식시장에 처음 등장한다. 시장에서는 해외시장으로 빠져나갔던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국내로 복귀하고 ETF 시장이 확대되면서 현·선물 시장 유동성도 커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반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이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KB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하나자산운용 등이 상품을 출시한다.

증권가는 출시 초기 개인 투자자 중심의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반도체주 상승세로 투자자 관심이 커진 데다, 적은 투자금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높은 투자 효과를 낼 수 있어 단기 매매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번 국내 상장을 계기로 해외로 향했던 투자 수요 일부가 국내 시장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해외 거래소에서는 이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홍콩에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ETF는 올해 들어 한국인 순매매 1, 2위에 오를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다"며 "그간 국내 투자 수요가 규제 비대칭으로 인해 해외 시장으로 유출됐던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가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KOSPI200 레버리지 ETF와 반도체 레버리지 ETF 등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주요 국내외 ETF 순자산총액이 이미 30조원을 웃도는 만큼 이번 상장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신규 자금 유입뿐 아니라 기존 현물 투자자와 반도체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의 갈아타기 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사례 역시 비슷하다. 지난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자금 유출입과 관계없이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고, 미국 엔비디아·테슬라 레버리지 ETF 역시 자금 흐름과 주가 방향성 간 상관관계가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도 나온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매일 장 마감 직전 수익률의 2배 수준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사고파는 구조여서, 장 후반 매수·매도 물량이 몰리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단기 매매용 성격이 강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일간 수익률을 추종하는 구조상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 경우 '음의 복리효과'로 인해 기초자산 수익률보다 실제 손실 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데 기초자산이 20% 하락한 뒤 다시 20% 상승할 경우 일반 상품 손실률은 4% 수준이지만, 2배 레버리지 상품 손실률은 16%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도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고위험 구조인 만큼 투자 전 상품 구조와 위험 요소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며 "음의 복리효과로 장기 보유 시 손실 폭이 확대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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