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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전에 ‘역대 가장 더운 해’ 온다…내년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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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6. 05. 28. 16:51

WMO, 전 지구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 발표
향후 5년 내 가장 더운 1년 가능성 86%
올해 '슈퍼 엘니뇨'로 내년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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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물로 더위 달래는 건설노동자. /연합
올해부터 2030년까지 지구 연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최대 1.9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11년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기간으로 기록된 가운데 이 기록도 향후 5년 안에 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 최고기온 기록이 나올 시점으로는 내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8일 현지시간 2026~2030년 전 지구 기후 전망을 담은 '전 지구 1~10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Global Annual to Decadal Climate Update·GADCU)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영국 기상청이 주도해 매년 작성한다. 올해는 한국 기상청을 포함한 세계 13개 기관의 기후예측모델 자료 250개가 반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0년까지 매년 전 지구 연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평균보다 1.3~1.9도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 기간 중 적어도 한 해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넘을 확률은 91%다. 해당 확률은 2023년 66%, 2024년 80%, 2025년 86%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5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를 웃돌 가능성도 75%로 제시됐다. 국제사회가 기후위기 대응 목표로 삼아온 '1.5도 억제선'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기존 최고기온 기록 역시 다시 쓰일 공산이 크다. 2015~2025년은 전 지구 기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11년으로 기록됐다. 이 가운데 2024년은 산업화 이전보다 전 지구 평균기온이 1.55도 높아 역대 가장 더운 해로 남아 있다. WMO는 향후 5년 중 적어도 한 해가 2024년보다 더 더울 확률을 86%로 봤다.

내년이 새 기록을 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WMO는 앞서 올해 중 '강한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는 현상이다.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 전 지구 평균기온도 함께 상승한다.

이번 엘니뇨는 3개월 평균 해수면 온도가 2도 이상 오르는 '슈퍼 엘니뇨'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보고서 주저자인 리온 헤르만슨 박사는 "2026년 말 엘니뇨가 예측돼 다음 해인 2027년이 기록적인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북극의 온난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WMO는 향후 5년 동안 겨울철인 11월부터 3월까지 북극 평균기온이 최근 30년인 1991~2020년 평균보다 2.8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의 3.5배 수준이다.

김주호 극지연구소 해양대기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최근 이어진 북극의 고온과 겨울 해빙 최소기록 경신은 향후 10년 전망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경고 신호"라며 "단순한 극지 문제가 아니라 중위도 극한기상 위험과도 연결될 수 있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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