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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전력망 투자 훈풍…산업부, 전기기기 수출 확대 지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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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5. 29. 15:40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HD현대일렉트릭 찾아 수출 현장 점검
무역보험 275조원 공급…AI 데이터센터·전력망 프로젝트 수주 지원
(26.05.29)HD현대일렉트릭 현장 방문 및 전력기기 업체 간담회02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9일 울산시 동구에 소재한 HD현대일렉트릭을 방문해 공장 내 변압기 등 주요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부
정부가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전기기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최근 국내 전기기기 산업은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새로운 수출 실적을 만들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부가 전기기기 산업을 위한 무역금융 확대와 글로벌 프로젝트 발굴 지원에 나선 것이다.

산업부는 29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울산 HD현대일렉트릭 공장을 방문해 변압기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전기기기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생산 현장에서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는 생산 설비 운영 현황과 수출 제품 생산 과정을 점검한 뒤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수출 확대 방안과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국제정세의 불안정 속에서도 우리 전기기기 산업이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무역금융 지원 확대는 물론 주요국과의 통상 채널을 통해 활동 무대를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 수출은 중동 전쟁과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한 709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3월과 4월 연속 월간 수출 8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기기 산업은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주요국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기기 수출은 2021년 120억달러에서 2025년 167억달러로 증가했으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올해 1~4월 누적 수출은 5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변압기와 차단기, 케이블, 전동기(모터) 등 전력기기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가 수출 호조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사업과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가 국내 전기기기 업계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

(26.05.29)HD현대일렉트릭 현장 방문 및 전력기기 업체 간담회06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9일 울산시 동구에 소재한 HD현대일렉트릭을 방문해 전력기기 수출 업체인 HD현대, 삼동, 인흥산업 등 기업 대표 및 관계자와 K-전력기기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부
여 본부장도 간담회에서 AI 데이터센터 등 정보기술(IT) 수요 확대가 전기기기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의 새로운 데이터센터라든가 IT 쪽 수요가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며 "수출 동력을 이어나가기 위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의견 수렴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성장세의 온기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협력업체까지 골고루 퍼져 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무역보험과 수출보험 측면에서 중소기업, 지방 기업에 지원될 수 있는 부분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여 본부장이 찾은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변압기 시장 6위 기업으로 매출의 77%를 수출에서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전기기기 업계 최초로 '1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간담회에서 업계는 국제 정세 불안 속에서도 안정적인 기업 활동과 수출이 이어질 수 있도록 원부자재 공급망 안정화 지원 등을 건의했다.

산업부는 전기기기를 비롯한 주력 수출 산업 지원을 위해 올해 무역보험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인 275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14조원은 중소·중견기업에 공급해 대기업과 협력사의 동반 성장을 지원한다.

또 원전·방산·전기기기 등 전략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필요한 금융 지원과 이행성 보증 공급도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7조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전기기기 산업과 관련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수요 증가에 대응해 프로젝트 발굴부터 기업 매칭, 선제적 금융 지원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글로벌 통상 환경이 매우 불안정한 만큼 정부가 통상 협상 등을 통해 안정화시켜야 할 부분도 있다"며 "다양한 조치를 통해 수출 성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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