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냉각 수단으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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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주 한국수자원공사 에너지사업처 수열사업부장은 지난 2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투데이 환경포럼'에서 '국내 수열에너지 보급 현황 및 계획'을 발표하며 수열에너지 확대 전략을 소개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수열에너지는 하천수와 댐용수, 상수원수, 해수 등에 저장된 열을 냉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물은 공기보다 비열이 높아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는 특성이 있어 냉난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한 부장은 "날씨나 밤낮의 영향을 받는 다른 재생에너지와 달리 수열은 사시사철 24시간 끊임없이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적용 사례에서도 높은 에너지 절감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그는 "롯데월드타워와 삼성동 무역센터 등에서는 30~70% 수준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스마트팜에서 수열은 공기열 대비 연평균 44%, 여름철에는 최대 76%까지 전력 사용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수열에너지는 특히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냉각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강원 춘천 소양강댐과 충북 대청댐 등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저온의 댐 심층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서버 냉각과 인근 주거·상업시설 냉난방을 동시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강원 수열클러스터는 2027년 조성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청댐 수열클러스터는 현재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 부장은 수열에너지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초기 인프라 투자 비용'을 극복할 열쇠로 수자원공사가 이미 구축해 놓은 기존 관로 인프라의 활용성을 제시했다. 수열에너지는 물을 수송하기 위한 관로 공사비가 초기 비용의 상당수를 차지하는데, 이미 깔려 있는 광역 상수도관이나 정수장 공급 관로를 활용하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대규모 열공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열에너지는 물 자체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관로 내부를 흐르는 물에서 '열만 뽑아 쓰는' 기술"이라며 "물 흐름에 방해를 주지 않고 기존 관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대단히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