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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실용성 챙기고 운전재미 더했다… 균형감 돋보이는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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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6. 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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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3 M50' 타보니…
적재공간 570ℓ, 최대 1700ℓ 확장
398마력 성능에도 부드러움 갖춰
글로벌 350만대… 선택 이유 증명
BMW X3는 BMW SUV 라인업의 핵심 볼륨 모델이다. 2003년 1세대 출시 이후 전 세계 누적 판매량 350만대를 돌파하며 BMW를 대표하는 중형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200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 5만3045대를 기록했다. 수많은 경쟁 모델이 등장했음에도 X3가 꾸준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BMW는 지난해 6월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뉴 X3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최근 수도권과 충청북도 일대를 오가며 약 400㎞에 걸쳐 뉴 X3를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라인업 최상위 트림인 X3 M50 엑스드라이브(xDrive)이다.

시승을 마친 뒤 내린 결론은 명확했다. X3 M50은 단순히 빠른 SUV가 아니다. 강력한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갖춘, 균형감이 돋보이는 SUV에 가깝다.

처음 마주한 X3 M50은 기존 SUV와는 다른 인상을 풍겼다. 차체는 낮고 매끈했으며, 스포츠 왜건이나 미래형 크로스오버를 연상시킬 정도로 날렵했다.

실제로 신형 X3는 전장(4755㎜)과 전폭(1920㎜)을 키우고 전고(1660㎜)를 낮춰 보다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특히 BMW 키드니 그릴 테두리를 따라 은은하게 빛나는 '아이코닉 글로우'와 M50 전용 21인치 휠, 후면의 쿼드 배기구는 일반 SUV와 차별화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X3 M50의 진가는 외관보다 주행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 묵직한 배기음이 실내를 채운다. 3.0ℓ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돼 최고출력 398마력, 최대토크 59.1㎏f·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6초에 불과하다.

승차감 역시 기대 이상이다.

M 배지를 단 BMW라면 흔히 단단한 하체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X3 M50은 예상보다 훨씬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보여줬다.

어댑티브 M 서스펜션과 M 스포츠 디퍼렌셜은 고속 코너링 시 차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면서도 일상 주행에서는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냈다.

실내는 최신 BMW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반영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자연스럽게 한곳으로 모아준다.

공간 활용성도 인상적이다. 2열은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무릎 공간이 여유로웠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기본 570ℓ,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700ℓ까지 확장된다.

다만 물리 버튼을 대폭 줄인 구성은 적응이 필요했다.

며칠 동안 X3 M50과 함께한 결과, 이 차량의 정체성은 분명했다.

트랙 주행만을 위해 만들어진 고성능 SUV도, 단순한 패밀리카도 아니다. 출퇴근부터 가족과의 이동, 장거리 여행까지 무난하게 소화하면서도 BMW 특유의 운전 재미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을 위한 모델이다.

전 세계 350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X3를 선택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4세대 X3 M50은 그 공식을 지금까지 가장 완성도 높게 구현해 낸 모델로 평가할 만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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