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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첫 유럽 순방 출국…교황 면담·트럼프 회동 변수 속 평화·경제안보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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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6. 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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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유럽 순방 출국<YONHAP NO-2324>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8박 9일간의 유럽 순방에 나섰다.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으로, 교황청 방문을 통한 한반도 평화 지지 확보와 G7 계기 한미 정상 간 접촉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관세와 대미 투자, 전시작전권 전환,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한미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첫 순방지인 벨기에 브뤼셀로 출국했다. 최근 사의를 밝힌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배웅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과 유럽 3개국 주한대사도 이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늦은 밤 브뤼셀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로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 10일에는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필립 벨기에 국왕과 면담한다.

이어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EU 교류·협력 확대와 경제안보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를 중심으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EU와의 협력은 무역 장벽 완화와 공급망 안정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을 통해 유럽 주요국과의 관계를 넓히고, 통상·산업·공급망 분야의 공통 과제를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11일부터 13일까지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다. 취임 후 첫 유럽 국빈 방문으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탈리아 상·하원 의장도 만난다.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리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다. 양국은 첨단산업과 디지털, 제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 방문 이후 14일부터 15일까지 바티칸을 찾는다. 14일에는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해 연설한다. 국제정세 속에서 평화와 연대를 향한 한국의 의지를 밝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15일에는 레오 14세 교황과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면담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청의 지지와 관심을 요청할 예정이다. 교황청 방문은 이번 순방에서 평화외교의 상징적 일정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16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지난해 취임 직후 G7에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초청·참석하는 것으로, 청와대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G7 회의 기간 한미 정상 간 비공식 약식회담, 이른바 '풀 어사이드' 형식의 만남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실제 성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이 이뤄질 경우 관세 문제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핵추진잠수함 도입, 전작권 전환 등 현안이 논의될 수 있다. 중동 전쟁과 북중미 관계 등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도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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