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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해외법인 실적 94% 급감…동남아·중국 부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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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6. 0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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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고손해율 구조·中 기저효과 영향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서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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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1분기 해외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인도네시아·중국법인 순이익이 90% 이상 쪼그라들었다. 높은 손해율을 정상화하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실적이 뒷걸음친 것으로 분석된다.

KB손보는 해외법인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사업을 철수한 반면, 인도네시아 등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동남아 시장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손보의 1분기 해외법인 실적은 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11억 4400만원) 대비 94% 감소했다. 일년새 중국법인(KBFG Insurance Co)은 8억 5000만원에서 7400만원으로 91% 줄었고, 인도네시아법인(PT. KB Insurance Indonesia)은 2억 94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인도네시아법인 실적 부진은 높은 손해율을 정상화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신규 유입을 축소한 영향이다. 실제 1분기 경과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KB손보는 인도네시아의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고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세계 4위 수준으로 인구가 많은데다, 젊은층 비중이 높아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이기 때문이다. 보험침투율도 1.3%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시장은 보험 인프라 대비 사업자 수가 많고, 교통수단이 자동차보다 오토바이에 집중돼 있어 손해율과 비용 부담이 높은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수익이 쉽지 않은 탓에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021년 이후 견조한 실적을 냈던 중국법인의 실적도 크게 악화했다. KB손보는 사업 환경 악화가 아닌 전년도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 5000만 위안(약 112억원) 규모의 '7일 통지예금'을 해지하면서 발생한 이자 수입을 영업외수익으로 인식하면서 전년 동기 손익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7일 통지예금은 예금 인출 7일 전에 은행에 통보해 약정 이율에 따른 원금과 이자를 수령하는 보통예금 상품이다.

KB손보의 미국법인(Leading Insurance Services Inc)은 기존 계약뿐만 아니라 법적 소송까지 글로벌 재보험사인 스위스리(Swiss Re)로 이관을 마치면서 모든 정리를 끝낸 상태다. 1분기 2300만원의 순익이 잡혔으나, 철수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금액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KB손보는 향후 손해율이 높은 채널을 축소하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우량 매출처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우량 한국계 기업 물건의 갱신하는 한편, 신규 기업 물건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은행, 캐피탈, 자산운용 등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인도네시아에 대거 진출해 있는 만큼, 이들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KB손보는 KB Bank 인도네시아(구 KB부코핀은행)와의 협업을 통해 인도네사아 왐뿌 수력발전소 재물보험과 같이 초대형 기업 보험 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룹사 연계 계약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KB손보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당분기 손익이 감소했다"며 "현지 브로커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현지 보험시장의 간접적인 활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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