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북핵 불인정·러북 규탄
G7 계기 통상·안보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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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필리프 벨기에 국왕을 면담했다. 이번 회담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양국 정상 간 첫 만남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과 더 베버르 총리가 경제·통상 협력 확대와 반도체 등 전략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벨기에가 전투부대를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데 감사를 표했다. 이에 더 베버르 총리는 "양국의 오랜 유대가 든든한 협력 기반"이라며 "벨기에가 유엔군사령부 회원국으로서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벨기에는 EU 내 제2의 항구인 안트베르펜항이 있는 유럽의 물류 중심지다. 석유화학 클러스터가 발달해 있고,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의약품 수출 규모도 상위권에 드는 바이오·제약 강국으로 꼽힌다. 양국 정상은 이 같은 산업 기반을 토대로 물류와 바이오, 공급망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양국이 견고한 경제·통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온 점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 "배터리 소재, 에너지, 투자 분야 협력을 전략산업 중심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협력도 별도 의제로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의 세계적 반도체 연구기관인 아이맥(IMEC)에 120여 명의 한국인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한 연구 협력이 확대돼 양국이 미래 반도체 기술 발전의 혜택을 함께 누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더 베버르 총리는 "세계적 반도체 기업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은 벨기에에도 유익하다"며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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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밝히며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명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의 침략전쟁 규정을 유지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 남북대화 재개와 긴장 완화, 신뢰 구축을 통한 한반도 평화적 공존과 공동 성장 노력에 대한 지지도 담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현지 동포들에게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브뤼셀 동포간담회에서 "한국은 통상국가로 전 세계와 교류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일정을 마친 뒤 두 번째 순방지인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한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국빈 방문으로, 이 대통령은 현지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조르자 멜로니 국무총리와도 회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