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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포용금융 2.0’ 가속… 대환대출·채권소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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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6. 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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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주도로 포용금융 4.5조 공급
상생대환대출 확대…서민 지원 강화
연체채권 5000억원 소각 추진 본격화
금융 사각지대 줄여 실효성 제고 계획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포용금융을 책임경영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지원 규모와 실행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포용금융 공급 규모를 확대하고 연체채권 소각까지 포함한 총 5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2.0 ON(溫)' 프로젝트 가동에 나섰다. 상생대환대출 적용 대상을 전 저축은행으로 확대하고 대안신용평가 적용 범위를 넓히는 등 실질적인 지원도 강화해,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고 포용금융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4조5000억원의 포용금융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는 연간 3조원씩 5년간 공급하기로 한 계획보다 1조5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내년 집행 예정 금액의 일부를 올해 앞당겨 투입하는 방식으로 공급 규모를 확대했다.

확대된 자금은 서민금융과 소상공인 지원을 중심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서민금융에 2조9000억원, 소상공인 지원에 1조4500억원을 투입한다. 미소금융·상생대환대출 확대 등 신한금융의 차별화된 포용금융 프로그램에도 1500억원 규모를 배정했다.

이는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적시성 있는 금융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다. 특히 포용금융 지원을 그룹의 책임경영 요소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혀 온 진 회장의 경영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을 확대해 우리 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책임 금융을 실천하겠다"며 "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초 생산적금융 추진위원회를 통해 그룹 차원의 생산적·포용금융 실행 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주요 그룹사의 전략 과제와 핵심성과지표(KPI)에도 관련 내용을 반영했다. 포용금융을 단순 지원이 아닌 실행 과제로 관리하면서 그룹 차원의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우선 기존 신한저축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상생대환대출Ⅱ를 전체 저축은행 업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의 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전환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고 신용 개선을 지원하는 '브링업&밸류업(Bring-Up & Value-Up)' 프로젝트의 범위를 넓히는 조치다.

해당 사업은 올해 들어서만 70억9000만원이 추가 취급되며 2024년 10월 첫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283억5000만원이 전환됐다. 평균 이자 감면 폭은 4.53%포인트, 예상 이자 경감 효과는 약 25억7000만원에 달한다. 신한금융 측은 비대면 대출이동시스템을 활용해 취급 규모를 확대할 경우 보다 많은 고객들이 금융비용 부담 경감과 신용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포용금융 지원 범위도 청년과 지역사회로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2월 신한미소금융재단에 1000억원을 출연하며 청년과 지방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했다. 단순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자산 형성과 자립까지 이어지는 금융 사다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생계형 기초연금수급자 비상금대출을 새롭게 선보이고, 신한은행의 땡겨요 사업자대출과 제주은행의 ERP 뱅킹 등 그룹사 특화 서비스를 기반으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지원도 강화했다.

또 장기 연체 고객의 재기 지원을 위해 상반기 중 원금 기준 약 33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 소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당 채권은 8~10년 이상 장기간 누적되면서 이자 규모가 원금의 2.5~3배 수준까지 불어난 상태로, 원리금 기준으로는 1조원을 웃돈다. 여기에 소멸시효가 도래하는 채권 등을 추가 반영해 연간 원금 기준 5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소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이력이 부족한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의 적용 범위도 넓힌다. 이는 기존 금융거래 정보 외에 공과금 납부 내역과 자동이체, 플랫폼 데이터 등을 활용해 신용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 포용금융 공급 계획은 내년 계획분의 일부를 선집행한 것이지만, 향후 재무계획 수립 과정에서 경제 환경 변화를 반영해 공급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포용금융 지원을 지속 확대해 금융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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