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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남기천 우투 사장 불러 ‘이젠 돈 벌어야 할 때’ 강력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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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 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6. 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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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천 사장 불러 수익성 제고 당부
이사회서 경쟁사 대비 낮은 실적 압박
증시 호황 속 경쟁업체와 격차 여전
IB 영업 강화로 비이자 수익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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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증권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에 1조원의 실탄을 채워준 만큼, 앞으로 우리투자증권이 그룹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강화에 선봉장이 될 것을 주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24년 8월 출범 이후 그룹에 대한 실적 기여도가 미미했다. 올해 1분기에는 140억원가량의 순익을 올렸지만, 경쟁 금융그룹 계열 증권사와 비교해 여전히 큰 격차를 나타내왔다. 자기자본 규모가 비슷했던 중소형 증권사들과 비교해도 실적은 못 미쳤다.

이에 그룹 이사회 내에서도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들이 높은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우리투자증권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자 등을 통해 대대적인 지원을 한 만큼 임 회장은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사장에게 직접 강도 높은 실적 개선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은 이달 초 남기천 사장과 우리투자증권 주요 경영진을 불러 수익성 제고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던 지난 4월에도 임 회장은 남 사장을 만나 자본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한 달여 만에 다시 증권 자회사 경영진을 만나 그룹 수익 기여도를 높이라는 주문을 한 것이다.

2024년 8월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아직 그룹 실적 기여도가 크지 않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해왔던 임 회장 입장에선 은행 의존도를 낮추기 쉽지 않다는 고민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농협금융그룹 등이 증권 자회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임 회장 입장에서 우리투자증권 순익 규모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올해 1분기 농협금융에 빅4 금융그룹 자리도 내줬는데, 은행의 순익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증권 자회사 실적 규모가 절대적이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138억원의 순익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00%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하지만 농협금융 증권 자회사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4757억원의 순익을 거뒀고, 지분율에 따라 그룹 실적에 반영된 순익 규모도 2803억원에 이른다.

NH투자증권은 업권 빅5 증권사에 이름을 올리는 대형증권사인 만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우리투자증권의 수익성이 고민이 되는 대목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1조원 유상증자 이후 자기자본이 2조2000억원대로 확대되면서 업계 11위권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덩치가 비슷한 중소형 증권사인 교보·한화·유안타·현대차·iM증권 등과 비교해도 순익 격차는 컸다.

이에 그룹 이사회 내에서도 우리투자증권의 실적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 과점주주인 유진PE와 푸본생명보험,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이사회를 통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사이에서 요즘처럼 증시 호황으로 증권업계가 모두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는데, 우리투자증권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한 그룹의 기대도 큰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확보된 자본을 바탕으로 대형 딜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IB영업으로 비이자 중심의 견고한 수익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새로운 증권 전산시스템 구축과 증권 전문인력의 영입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함께, PF 부실자산 정상화 등도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 전환과 탑라인 성장을 꾀하고 있는 만큼, 단계적인 수익성 강화를 통해 2030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 김예일·김경근 수석연구원은 "이번 증자로 10개 종투사를 제외한 일반 증권사 중에선 가장 높은 자본력을 보유할 것"이라며 "자본 경쟁력을 바탕으로 IB와 리테일, 운용부문 등에서 공격적으로 사업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업 사업기반 확대를 통해 비은행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그룹의 방향성을 고려할 때 우리투자증권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 영업·재무적 지원과 계열사 협업을 통해 영업 시너지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종투사 라이선스 인가 기간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가 증자하는 것도 계속 검토할 것"이라며 "핵심 사업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해서 종투사 사업자 및 초대형 IB 도약으로의 성장 기반을 올해, 내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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