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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고용시장…청년 일자리 25만개 줄고 제조업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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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6. 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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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청년층 취업자 25만5000명↓…제조업도 14만명 급감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채용 규모 축소 경향
구윤철 "청년고용 활성화 중요…청년뉴딜 신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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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용관계장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수가 25만명 넘게 감소하며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기업들의 채용 축소가 맞물리면서 청년 고용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5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한창이던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최근 중동전쟁 장기화와 고환율,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채용 시기를 늦추거나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30대 이상은 이미 노동시장에 진입해 있어 경기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고용이 일정 부분 유지되지만, 청년층은 신규 채용에 의존하는 만큼 기업들의 채용 계획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5월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14만명 줄며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9년 2월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으로 4월(-5만5000명)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김태웅 재정경제부 인력정책과장은 "중동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누적된 비용부담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업종의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빈 국장은 "제조업 중 식료품, 고무·플라스틱, 자동차 업종 등에서 지난달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들 업종은 중동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가 부담, 수요 위축 등의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업종이다.

청년 고용 악화와 제조업 일자리 감소는 전체 고용시장 위축으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2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만명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월 10만8000명을 기록한 후 2∼3월 20만명대로 확대됐다. 하지만 중동전쟁 여파에 4월 7만4000명으로 축소됐고 지난달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에 정부는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주재로 '고용관계장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고용 불안과 관련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구 부총리는 청년고용 활성화와 역량강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청년뉴딜 추진방안'의 핵심과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청년뉴딜 사업뿐만 아니라 구조개혁을 포함한 모든 경제 정책을 수립·집행하는 과정에서 청년의 목소리와 눈높이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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