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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략비축유 1983년 이후 최저치…가격 조절 위한 방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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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6. 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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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비축유 재고 3억4030만 배럴
현재 속도로 9월 초 고갈 예상
"한계 도달 시 유가 160달러 가능"
미국 텍사스주 빅스프링스에 위치한 정유시설
미국 텍사스주 빅스프링스에 위치한 정유시설이 가동되고 있다./AP 연합
미국이 비상시를 대비해 저장해둔 전략비축유(SPR) 재고가 4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과의 전쟁으로 촉발된 원유 공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로 방출하면서 비축량이 줄어든 결과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에너지부 자료를 인용해 전략비축유 재고가 3억4030만 배럴로 198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략비축유란 전쟁이나 재난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정부가 따로 저장해두는 원유를 말한다.

재고 감소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몇 달 사이 급등한 기름값을 잡기 위해 1억7200만 배럴 방출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지금의 비축유 재고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기록한 최저치(3억4680만 배럴)보다도 적다.

미국 원유 선물 가격 결정의 기준이 되는 오클라호마주 쿠싱 저장소 재고도 2100만 배럴로 감소했는데, 시설 운영에 필요한 최소치인 약 2000만 배럴에 근접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압박은 줄었지만, 줄어든 비축유가 곧바로 채워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멈춰 선 산유 시설 재가동과 선박 운송망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에서 공식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승인된 물량인 '할당량'은 현재 속도로는 9월 초 고갈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재고가 임계 수준에 가까워진 만큼, 에너지 업계 경영진들은 추가 석유 유입이 없으면 공급 부족을 막기 위해 가격이 급등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엑슨모빌의 닐 채프먼 수석 부사장은 "재고 한계에 도달하면 유가가 배럴당 150~16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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