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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키우고 차입금 줄이고… SK온, 수익성 회복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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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06. 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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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지아 공장, ESS 생산라인 전환
차세대 ESS 제품 '그리드온 젠' 공개
SK엔무브 합병 효과에 적자폭 축소
포드 합작사업 재편으로 차입 부담↓
SK온이 '재무 체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내 미래 성장동력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지만 장기간 적자가 이어지며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왔던 SK온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을 발판으로 수익성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SK온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ESS와 로봇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ESS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차입금과 고정비 부담을 줄이며 재무 안정성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SK온은 당초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구축한 미국 조지아 공장 일부 라인을 올해 하반기부터 ESS 전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ESS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최근 ESS 브랜드 '그리드온(GRIDON)'을 공개했다. 그리드온은 '전력망을 켠다(Grid On)'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로, 전력망 안정화를 기반으로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SK온의 사업 비전을 반영했다.

차세대 ESS 제품인 '그리드온 젠(Gen)2'도 개발 중이다. 2027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는 이 제품은 미국 시장과 고객 수요를 반영해 설계됐다. ESS 시장이 기존 직류(DC) 블록 중심에서 전력변환장치(PCS)가 통합된 교류(AC) 블록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맞춰 직류·교류 시스템 모두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배터리 수주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북미와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고출력 배터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말 연간 179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고객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SK그룹이 추진 중인 사업 재편(리밸런싱) 효과가 나타나면서 SK온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SK엔무브와의 합병 효과가 손익계산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 SK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7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492억원으로 전 분기(4414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자산 구조 경량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SK온은 최근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사업 재편을 통해 차입금과 고정비 부담을 줄였다. 그동안 대규모 설비 투자와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20조원을 넘어섰고, 부채비율도 200%를 웃돌며 재무 부담이 커진 상태였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완만해졌지만 현대차와 포드, 폭스바겐 등을 중심으로 중소형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영업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SK온은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재편으로 약 5조4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금리 수준을 감안할 경우 연간 약 2700억원 규모의 이자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현대차와 포드,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중소형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배터리 수요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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