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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신호에 금융지주 실적 기대…호실적 견인하던 증권부문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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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6.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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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기대 선반영된 시장금리, 2분기 실적에 긍정적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금리 인상 시사 발언 잇따라
기준금리 인상되면 은행·보험 계열사 수혜 기대
금통위 본회의 주재하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5월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잇따라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금융지주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권 순이자마진(NIM) 개선 효과가 이미 2분기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데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 은행과 보험 계열사를 중심으로 추가 수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 인상은 동시에 유동성 위축과 채권 평가손실 가능성도 높이는 만큼, 최근 금융지주의 호실적을 견인하던 증권 계열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점은 변수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까지 겹친 만큼 낙관하기만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금융채(은행채) AAA 5년물 금리는 4.207%로 집계됐다. 이달 8일 연중 최고치인 4.473%까지 오른 이후 다소 안정된 모습이지만, 연초 3.497%와 비교하면 여전히 0.7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채권 금리에 선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금융지주들의 2분기 실적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채 금리 상승이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총 5조5030억원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 1조7529억원, 신한금융 1조5936억원, 하나금융 1조2109억원, 우리금융 9456억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달 16일 열리는 하반기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취임 이후 줄곧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해 왔다.

신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적절한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12일 한국은행 창립기념사를 통해서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열린 '2026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은 어려울 때 나온 얘기"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만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며 금리 인상을 재차 시사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금융지주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과 보험 계열사를 중심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의 회복과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는 건강한 대출 수요의 증가, NIM의 상승, 자산 건전성 부담의 완화라는 관점에서 은행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보험사 역시 중장기적으로 보험계약마진(CSM) 상승, 보험 부채 부담 경감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 계열사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효과만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 평가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권사의 운용 수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증권사들의 핵심 수익원이었던 주식 중개 영업도 위축될 수 있다.

여기에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역시 은행권의 대출 성장세 둔화를 야기하는 만큼 변수로 지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 자체는 은행 실적에 우호적이지만 대출 자산이 늘지 않으면 이자이익 증가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일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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