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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5분 이후 ‘4골 폭격’ 스위스, 보스니아 4-1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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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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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조 1위 후보' 공격력 입증
만잠비 멀티골, 바르가스 1골 1도움
한국, '스위스·캐나다'와 격돌 가능성
1위 통과시 다른 조 3위 후보군과 격돌
Bosnia Switzerland WCup Soccer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4-1로 완승했다. /AP·연합
18일(현지시간) 기준 피파랭킹 19위의 스위스가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64위)를 상대로 3골차 완승을 거뒀다. B조 1위 후보 스위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스위스와 캐나다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위 결정전 성격의 승부를 펼치게 된다. 여기서 2위는 A조의 2위와 붙게 돼 한국 입장에선 눈여겨 볼 만한 경기였다. A조에선 체코와 남아공이 비기면서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스위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2차전에서 보스니아를 4-1로 제압했다.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스위스는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조 1위에 자리했다. 반면 보스니아는 1무 1패(승점 1)에 머물렀고, 공식전 9경기 무패 행진도 막을 내렸다.

스위스는 캐나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승점 1만 추가해도 조 1위 또는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한다. 현재 B조는 스위스와 캐나다가 선두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A조에서 한국이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를 경우 스위스 또는 캐나다 가운데 한 팀과 맞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은 스위스가 쥐었다. 왼쪽 측면의 단 은도예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한 스위스는 전반 10분 그라니트 자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은도예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21분에는 은도예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니콜라 바실리 정면으로 향했고, 2분 뒤 레모 프로일러의 슈팅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공세를 이어가고도 골을 만들지 못한 스위스는 후반 승부수를 던졌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공격을 이끌던 은도예와 파비안 리더를 불러들이고 요한 만잠비와 루벤 바르가스를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후반 29분 바르가스의 크로스 이후 흐른 공을 만잠비가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깼다. 이어 후반 35분 보스니아 수비수 타리크 무하레모비치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한 스위스는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39분 브릴 엠볼로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45분에는 바르가스의 컷백을 만잠비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보스니아는 후반 추가시간 3분 에르민 마흐미치의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스위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주장 자카가 페널티킥을 골문 오른쪽 아래 구석에 꽂아 넣으며 4-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Bosnia Switzerland WCup Soccer
B조 1위 후보 스위스가 보스니아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조별리그 최종전 캐나다와의 대결에서 조 1위 결정전을 펼친다. /AP·연합
◇교체 선수들이 4골 합작, 후반 25분 이후 5골 터진 월드컵 첫 경기

특히 이날 스위스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선발진이 상대를 지치게 만든 뒤 교체 자원들이 경기를 결정짓는 장면이 반복됐다. 만잠비는 멀티골, 바르가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교체 자원의 힘을 증명했다.

제네바 출신의 20세 공격수 만잠비는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뜨렸고, 20세 247일의 나이로 역대 월드컵에서 교체 출전해 멀티골을 넣은 선수 중 최연소 기록까지 세웠다. 스위스가 유럽의 꾸준한 강호로 평가받는 이유인 탄탄한 선수층과 세대교체 능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자카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 은도예와 바르가스를 활용한 측면 공격, 그리고 경기 흐름에 따라 과감하게 변화를 주는 전술적 유연성까지 선보였다.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고도 득점이 나오지 않자 교체 카드를 통해 흐름을 바꿔낸 점은 이번 대회 조 1위 후보로 꼽히는 이유를 입증했다.

이날 경기는 월드컵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후반 25분 이후에만 5골이 터진 월드컵 최초의 경기로 기록됐다. 특히 교체 선수들이 4골(스위스 3골, 보스니아 1골)을 합작하는 보기 힘든 장면도 나왔다. 교체 선수들이 4골을 기록한 것은 1982 스페인 월드컵 헝가리-엘살바도르전(5골) 이후 처음이다.

스위스는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B조 1위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승자는 토너먼트에서 보다 유리한 대진을 확보하게 된다. A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도 결과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경기다.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하면 이들과의 맞대결을 피할 수 있지만, 2위로 32강에 오를 경우 스위스나 캐나다 가운데 한 팀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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