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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 엿새 만에 퇴원해 당무에 복귀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
이처럼 국민의힘이 재기할 계기가 등장했음에도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대표 사퇴'라는 내부 총질이 시작됐다. 단식 후유증과 과로로 응급실에 실려 간 대표를 향해 '꾀병'이라 조롱하며 사퇴를 압박하는 일부 세력의 행태는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마저 저버린 처사다. 특히 지금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망각한 채 내년 8월까지 임기가 엄연히 남아 있는 당대표를 끌어내리려는 일부의 행보는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장동혁 대표는 퇴원과 동시에 흐트러진 보수 진영을 대결집시켜 야당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야 한다. 지금 국민의힘이 집중해야 할 곳은 당권 싸움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참정권 유린 사태'의 진상 규명과 해체 수준의 선관위 개혁,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다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선거 제도의 도입이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전대미문의 투표지 부족 사태와 개표 입력 오류 의혹은 신성한 주권을 더럽힌 명백한 국기 문란 사건이다. 잠실 올림픽 공원에 모여 피눈물을 흘리는 수만 명 시민의 분노를 외면한 채 자당 대표 흔들기에만 골몰한다면, 그것은 야당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보수 우파를 결집시켜 중앙선관위를 비롯한 각급 선관위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를 해내는 동시에 이에 대한 특검을 관철해야 한다. 수사권이 있는 특검을 통해 투표지 부족의 배후를 밝혀내고, 투표 숫자와 개표 숫자가 일치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를 철저하게 파헤쳐 국민에게 선거에 대한 정의와 신뢰를 되돌려주어야 한다. 야당이 이렇게 선거 정의 회복에 매진할 때 국민은 야당의 존재 이유를 확실하게 느낄 것이다.
국민과 당원이 국민의힘에 부여한 이 소중한 모멘텀을 내부 권력 투쟁으로 날려버린다면, 최근 여론조사의 지지율 역전 현상은 봄눈 녹듯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마침 퇴원 후 첫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가 참정권 회복 투쟁에 집중할 것을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한심한 내홍을 멈추고 장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하여, 참정권 확보와 대만식 '당일투표 수개표'와 같은 선거 제도 개혁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완수함으로써 야당의 존재 이유를 국민 앞에 증명하기 바란다. 또한 국민의힘은 더 이상 국민들에게 실망과 안타까움을 주지 않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