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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월드컵 탈락 후 장문 사과 “선수들에게 응원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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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6. 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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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하자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팬들에게 장문의 글을 남기며 사과와 함께 재기를 다짐했다.

손흥민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며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저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이라며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팬분들의 실망과 상처를 담아낼 수 없을 것 같아 그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사과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탈락의 충격이 자신에게도 매우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제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팬분들이 느끼시는 마음도 제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무대를 위해 정말 많은 것들이 희생됐음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시간과 마음,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저 역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앞으로의 각오도 밝혔다.

그는 "지금 이렇게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팬분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동료 선수들을 향한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 팬분들께 또 한 번 부탁을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정말 힘드시겠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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