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력에도 늦은 자금 확충 시점 지적
타금융그룹 수년 전 자금 지원과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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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KB증권은 IMA 사업자 지정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번 증자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자본시장 및 발행어음 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이 증권 부문 체력 키우기에 나선 것은 한국 증시가 급성장하면서 금융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KB증권의 올해 1분기 순익은 3502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0%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국민은행(1조1010억원)과는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있다.
경쟁사인 NH투자증권의 경우 같은 기간 128% 늘어난 475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농협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5577억원)과 1000억원 차이도 나지 않는 수준이다.
빅5 증권사들과 비교해도 KB증권의 순익 규모는 아직 아쉽다. 미래에셋증권은 1조원이 넘는 분기 순익을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도 80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뒀다. IMA 사업자인 한투와 미래에셋, NH투자증권과 비교해 KB증권의 수익성은 다소 뒤처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그룹의 비은행 순익 기여도를 확대할 수 있는 핵심 자회사로 KB증권을 지목하고 대규모 자금 공급에 나선 것이다. KB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토대로 IMA 사업 추진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앞서 IMA 사업자 인가를 획득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과 달리 지정 요건이 강화되면서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 이정현 수석연구원은 이번 KB증권 유상증자와 관련해 "자기자본이 8조원을 상회하더라도 IMA 사업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이 소요돼, 2028년에야 인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종투사 지정요건이 체계화되면서 자기자본 요건이 최근 2개 사업연도 결산 기준을 연속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KB금융이 좀더 일찍 KB증권 자본 확충에 나섰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작년 말 기준 KB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출자여력)은 107.8%였다. 가용한 실탄도 5조5500억원가량으로 5대 금융그룹 중 가장 많았다. 그럼에도 KB증권에 대한 그룹의 출자는 10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부터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코스피 등 증시가 급성장 한 데다 증권사들의 IB부문이 핵심 수익 경쟁력으로 떠오른 만큼, 보다 선제적으로 자금 지원이 이뤄져야 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세 번째 IMA 사업자가 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6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그룹으로부터 수혈을 받아 8조원 자본 요건을 갖췄는데, 올해 4000억원 규모 추가 자금을 공급받았다"며 "IB와 리테일 등 증권부문 핵심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선제적인 자본확충 필요성이 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