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짙은색 양복에 네이비 넥타이 차림으로 이태준 기념공원에 도착했다. 현장에 있던 한인회장 등 동포들은 박수와 환호로 이 대통령을 맞았다.
올해로 순국 105주년을 맞은 이태준 열사는 1914년 몽골로 망명해 병원 '동의의국'을 열고 몽골의 근대 의료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당시 몽골의 고질병이었던 화류병 퇴치에 힘쓰며 몽골 국왕의 어의로도 활동했다.
이 열사는 동시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제자이자 핵심 독립운동가였다. 의열단 등 독립운동 단체에 거액의 재정을 지원하며 조국 독립운동의 숨은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이 대통령은 이태준 선생의 가묘와 기념비 앞에 섰다. 이어 '이태준 선생 순국 제105주년,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적힌 흰 백합 화환을 헌화한 뒤 진혼곡에 맞춰 고개를 숙여 묵념했다.
헌화를 마친 이 대통령은 현장 안내를 맡은 국방무관에게 실제 묘역의 위치를 물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열사의 유해는 과거 자이승 구릉 인근에 묻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 대통령은 여운형 선생이 과거 이 열사의 무덤을 참배하고 남긴 기록 등을 살피며 역사적 유산의 완전한 복원을 위한 지속적인 고증 노력을 당부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기념관 2층 전시관으로 이동했다. 독립기념관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이 열사의 생애와 독립운동 자취를 둘러봤다.
전시관에는 세브란스 의학원 졸업 사진과 안창호 선생과의 인연, 김규식 선생과의 관계 등을 보여주는 자료가 전시됐다. 이 대통령은 이 열사가 몽골에서 의료 활동과 독립운동을 병행한 과정을 차례로 살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열사가 독립운동 단체에 재정을 지원한 내역이 담긴 독립신문 보도 자료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이 대통령은 "독립운동에 돈을 낸 사람들의 명단을 이렇게 그대로 신문에 써놓으면 일제에 정보가 유출돼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며 "보도 내용에 적힌 이름들은 정보 유출과 감시를 피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열사의 생전 모습을 인공지능,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영상 전시 코너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잠시 발걸음을 멈춘 뒤 "정말 닮았다"고 말했다.
관람을 마친 이 대통령은 기념관 로비에서 방명록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이태준 열사의 숭고한 뜻을 한몽 황금시대로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