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샷·퍼트 안정감…메이저 연속제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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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은 9일(현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친 이와이 아키에(일본)가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유해란은 임진희를 비롯한 선수들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선두를 3타 차로 추격했다.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은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올 시즌 11개 대회에서 1승과 7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올해의 선수 포인트 2위, CME 글로브 레이스 포인트 3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유해란은 1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4번 홀(파3), 16번 홀(파3), 18번 홀(파5)에서 차례로 타수를 줄이며 전반에만 4언더파를 적어냈다. 후반에도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8번 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9번 홀(파5) 버디로 곧바로 만회하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유해란은 페어웨이는 단 한 차례, 그린은 세 차례만 놓칠 정도로 샷 정확도가 뛰어났고, 퍼트 수도 28개에 불과했다. 메이저 대회 특유의 까다로운 코스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빛났다.
유해란은 경기 후 "아이언 샷이 매우 좋았고, 퍼트도 큰 실수가 없었다. 보기 하나가 있었으나 메이저 대회이다 보니 충분히 나올 수 있었던 거로 생각하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져 오늘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린이 구겨져 있어서 핀을 바로 보기보다는 그린 가운데로 공략하면서 보기를 많이 안 할 수 있었는데, 남은 사흘도 롱 퍼트와 샷이 잘 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유해란의 가장 큰 강점은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무리하게 핀을 공략하기보다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자리 잡았고, 정교한 아이언샷과 안정된 퍼트가 맞물리면서 보기 숫자를 크게 줄이고 있다. 메이저 우승 이후 심리적인 부담까지 덜어내면서 중요한 순간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꾸준함 역시 강력한 무기다. 올 시즌 출전한 대부분의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정도로 경기력의 편차가 크지 않다. 특히 메이저 대회처럼 코스 공략과 인내심이 중요한 무대일수록 유해란의 안정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다.
우승 전망도 밝다. 아직 3라운드가 남아 있어 선두와의 3타 차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가 공동 102위(3오버파 74타)로 크게 밀린 반면, 유해란은 첫날부터 우승 경쟁권을 확보했다. 현재의 샷 감각과 퍼트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선수들도 첫날 선전했다. 임진희가 유해란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고, 강민지는 공동 8위(4언더파 67타), 최운정과 이소미는 공동 15위(3언더파 68타)로 출발했다. 김효주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윤이나, 김세영,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공동 20위에 올랐다.
반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는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오버파 74타로 공동 102위에 머물러 초반부터 부담을 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