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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 투수 수집 다저스, 어정쩡한 트레이드 양키스 ‘격세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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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8. 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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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생태계 파괴 '공공의 적' 다저스, 스쿠벌 영입
포지션 중복 트레이드 양키스 '악의 제국' 별명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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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로 팀을 옮긴 태릭 스쿠벌이 2일(현지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를 덕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다. / AFP 연합뉴스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 시간이 임박한 가운데 LA 다저스가 리그 최고 좌완 태릭 스쿠벌을 영입하면서 '신 악의 제국'으로서 면모를 유감 없이 드러냈다. 원조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는 신통치 않은 트레이드로 팬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다저스가 아메리칸 리그(AL) 사이영상 2연패를 한 스쿠벌을 영입하면서 '공공의 적 1호'라는 이미지가 더욱 강해졌다고 보도했다.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다저스는 넘치는 선발 자원에도 스쿠벌을 수집하며 경쟁팀과의 전력 불균형을 키웠다.

다저스는 올 시즌 정상급 선발 투수인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내서널 리그(NL) 팀 평균자책점 2위(3.64)를 달리고 있다. WHIP(이닝당 안타·볼넷 허용)은 1위(1.14)다. 스쿠벌의 가세로 다저스는 이미 최고였던 마운드의 높이를 더 높이게 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뛴 스쿠벌은 올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에도 건재를 과시하며 7승 5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스쿠벌은 4일 시카코 컵스를 상대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로써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최근 무릎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타니는 물론 글래스나우와 스넬이 성공적 복귀를 하지 못할 경우에도 야마모토 요시노부, 스쿠벌, 저스틴 로블레스키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또 다른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도 최근 호투하고 있어 포스트시즌에서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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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가 2일(현지시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동료들과 인사하고 있다. / AP 연합늇,
반면 양키스는 보완이 시급한 포지션이 아닌 곳에 주전급 선수를 영입하는 의문의 수를 뒀다. 양키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를 데려왔다. 가르시아는 1루수나 지명타자로 뛰는 왼손 타자로, 올 시즌 맹활약 중인 벤 라이스가 1루에 버티고 있는 양키스로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힘든 트레이드로 평가된다. 내외야 전 포지션이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2루, 3루, 유격수가 고민인 양키스는 가장 튼튼한 포지션을 강화한 셈이 됐다. 1루에는 좌완 공략 전문 폴 골드슈미트도 있어, 우완에 강한 가르시아를 반쪽 선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가르시아는 올 시즌 타율 0.283, 23홈런, 76타점으로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좌완 투수에는 타율 0.204로 약하다.

다만 트레이드 기한이 한국시간 8월 4일 오전 7시인 만큼 이번 트레이드가 또 다른 이동을 불러올 가능성은 있다. 양키스의 경우 마무리 불펜 데이비드 베드나 외에 믿을 만한 투수가 없는 불펜도 약점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가르시아 영입 소식을 접한 양키스 팬들 사이에선 과거 악의 제국이란 별명이 무색한 팀 운영에 우승 희망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L 동부지구에서 양키스에 2.5경기 차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는 뉴욕 메츠에서 프레디 페랄타를 데려와 선발진을 강화했다. 통산 75승 51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올스타 출신 투수로, 양키스보다는 목적이 분명한 트레이드로 평가된다. 전통적 스몰마켓인 레이스는 앞서 스쿠벌 영입 경쟁에 뛰어들며 올 시즌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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