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증가로 수수료 이익 효과
리테일 고객 금융상품 수익도 한몫
9월 발행어음 인가 획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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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삼성증권은 다음 달께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획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 9년 만에 발행어음 인가를 받게 되는 셈이다. 발행어음 인가로 자기자본의 200%까지 자금을 조달해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선 올 하반기 삼성증권의 수익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93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4.4%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28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0% 가까이 급증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순이익이 1조원 규모였는데, 올 상반기에만 작년 수준의 수익을 벌어들인 셈이다.
수익 확대는 단연 WM부문이 이끌었다. 거래대금 확대로 순수탁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면서다. 지난해 상반기 순수탁수수료(국내+해외)는 3054억원이었는데 올 상반기에는 7891억원으로 158.38% 나 증가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국내 시장의 거래대금은 총 7214조원으로 지난 1분기 4996조원에서 2200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인 거래대금은 3887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은 1919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일평균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84조7000억원에서 118조3000억원으로 39.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리테일 고객 대상 금융상품 수익도 확대됐다. 삼성증권의 리테일 고객 자산은 올 상반기 기준 65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6%나 늘었다. 1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HNWI)도 57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27.5% 증가했다. 이는 그동안 삼성증권이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로 고객 확보에 꾸준히 나선 덕분이다. 삼성증권은 고객층을 초부유층, 부유층, 일반대중으로 나눠 각 전담 부서를 배치하고 초부유층 대상으로는 세무 관련 전문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펼쳐왔다.
올 상반기 IB(기업금융)부문에서는 구조화 금융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2분기 906억원으로 26.18% 늘었다. 이 중 구조화금융에서 794억원을 벌어들였다. 올 2분기 기업금융 주요딜로는 휴젤(인수금융), 채비(IPO) 등이 꼽힌다. ECM주관 리그테이블에선 작년말 5위에서 올 상반기엔 3위로 올라섰다. 다만 증시 호황에 따라 판매관리비 등 비용 지출도 늘었다. 지난 1분기 삼성증권의 인건비는 1533억원 수준이었는데, 올 2분기에는 2376억원으로 1분기 만에 843억원 늘었다.
업계에선 삼성증권의 수익성이 올 하반기에도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초 발행어음 전담 TF를 구성해 상품 기획 및 발행어음 전략 등을 구상해온 만큼, 다음 달 금융위로부터 발행어음 인가 승인을 받으면 신사업 개시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당초 금감원은 삼성증권의 거점점포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제재 수위를 영업정지 수준인 중징계안으로 올렸으나, 금융위가 기관경고로 낮추면서 발행어음 심사 재개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금융위는 통상 8월 정례회의 휴지기를 갖는데, 사안이 산적한 만큼 다음 주 정례회의를 열 방침이다. 다만, 이번 정례회의에선 주요은행들에 대한 홍콩 ELS 과징금 제재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는 다시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심사를 재개하는 안건을 의결한 이후, 정례회의를 거쳐 발행어음 인가를 승인할 예정이다. 이에 9월초께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인가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제재가 확정이 되면, 심사를 재개한다는 의결을 받아야 한다"며 "이후 발행어음 인가 결정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내부에선 3년째 삼성증권을 이끌고 있는 박종문 대표의 리더십도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생명에서 금융경쟁력제고 TF장과 자산운용부문장을 거치며 삼성증권의 수익성 확대 및 초고액 자산가 확보, 발행어음 준비 등의 과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기반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