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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나가사키시 평화공원에서 열린 평화기념식에 참석해 "나가사키를 마지막 피폭지로 한다는 맹세 아래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향해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핵 3원칙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만들지 않고, 반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일본의 핵정책 원칙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일본 정부가 연내 국가안보전략 등 안보 관련 3개 핵심 문서 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핵 억지력과 비핵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날 나가사키는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한 지 81년을 맞았다. 평화기념식 참석자들은 원폭이 폭발한 시각인 오전 11시 2분 일제히 묵념했다. 피폭 2세인 스즈키 시로 나가사키 시장은 평화선언에서 강대국의 '힘에 의한 지배'가 국제사회의 불신과 대립, 분단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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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자 대표로 '평화에 대한 맹세'를 낭독한 혼무라 치요코 씨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론하며 "매일 삶을 빼앗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혼무라 씨는 6세 때 원폭 피해를 입었으며 이후 오랫동안 자신의 피폭 경험을 밝히지 않다가 현재 국내외에서 증언 활동을 하고 있다.
원폭의 날을 맞아 나가사키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 행사가 이어졌다. 폭심지에서 약 500m 떨어진 우라카미 천주당에서는 신자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를 위한 추도 미사가 열렸다.
폭심지 공원에서는 고교생들이 손을 잡고 '인간의 사슬'을 만들어 핵무기 폐기를 호소했다. 전날인 8일에는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가 나가사키에서 결성 70주년 행사를 열었다. 각국 대사들도 폭심지 공원을 찾아 헌화했다.
나가사키 원폭 81주년 기념식은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핵무기 증강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열렸다. 일본 정부가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면서 동시에 '세계 유일의 전쟁 피폭국'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다카이치 정부가 비핵 3원칙과 핵 억지력의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정리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