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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든 ETF 시장… 두 달 새 87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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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8. 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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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에 규제 강화
레버리지 거래 10분의 1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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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순자산 500조원을 돌파한 지 두 달여 만에 87조원가량 축소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약 29% 하락하며 ETF 자산가치가 크게 낮아진 가운데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까지 맞물리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급감세도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6월 1일 514조2379억원에서 이달 3일 426조9317억원으로 17.0%(87조3062억원) 감소했다. 지난 5월 439조원 수준이던 순자산은 6월 514조원으로 사상 첫 500조원을 돌파한 뒤 7월 510조원대로 소폭 감소했고, 두 달 만에 다시 5월 수준 아래로 내려왔다.

운용사별로도 순자산 규모가 일제히 감소했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6월 1일 205조804억원에서 이달 3일 165조7728억원으로 약 39조원 줄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27조6000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4조5000억원, 신한자산운용은 3조원가량 각각 감소했다.

ETF 시장 위축에는 증시 조정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코스피는 6월 1일 8788.38에서 8월 3일 6257.45로 약 29%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형 ETF의 평가액도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 5월 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특정 종목으로 개인 자금이 집중되며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이는 등 규제를 강화한 이후 거래도 크게 줄었다. 규제 시행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35조7757억원이었던 전체 ETF 거래대금은 시행 후 첫 거래일인 이달 3일 17조8409억원으로 50.1% 감소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7월 일평균 12조3000억원에서 최근 3거래일 평균 1조원 수준까지 급감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도했던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과 당국의 적극적인 규제 도입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8월 들어 급감했다"며 "최근 3거래일은 일평균 1조원으로 7월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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