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상반기 완료 목표로 900억 투자 계획
70여종 데이터 'AWS·LG CNS' 클라우드로 이전
|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LG유플러스는 전사 차원에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사내 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있다. 30여명의 인력들이 TF에 참여했고, 충원을 통해 규모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홈IoT(사물인터넷)와 통합OSS(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등 70여종의 시스템을 2029년 상반기까지 AWS와 LC CN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젝트를 위해 900억원 규모의 투자 심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온프레미스(사내 구축형) 환경의 데이터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외부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자체 서버 구매나 운영에 필요한 자본 지출을 줄일 수 있고, 클라우드를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한다는 점에서 비용 구조 개선을 꾀할 수 있다.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줄어들 때에도 클라우드 사용량을 유연하게 조절해 불필요한 비용 낭비를 막을 수 있고, 생성형 AI 등 최신 기술을 빠르게 검증하고 도입하는 데에도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통신업계 화두로 떠오른 보안 측면에서도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인프라를 통해 해킹이나 랜섬웨어 등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로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비정상적인 트래픽이나 랜섬웨어 공격 징후를 실시간 감지해 사전에 무력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IAM(접근관리)을 통해 세밀한 권한 통제가 이뤄져 모든 데이터에 강력한 암호화가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물리적 재해로 서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클라우드의 분산 저장을 활용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신속히 복구할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IT 인프라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보안 신뢰도 확보 차원의 결정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인물은 LG유플러스에서 기술을 총괄하는 이상엽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알려진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 CTO 주도로 IPTV 데이터를 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IPTV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한 국내 사례로는 처음이다. 이를 통해 셋톱박스 교체 없이도 즉각적인 시스템 업데이트와 급격한 트래픽 변동에도 안정적인 화질 제공이 가능해졌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역시 올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추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홍 사장은 지난 3월 MWC 기자간담회에서 "기간통신사로서 보안·품질·안전과 같은 기본기가 뒷받침돼야 미래 AI 사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기조 하에 중장기 관점에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및 AI 전환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선도 사업자 수준의 기본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당사는 IT 인프라의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클라우드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투자 규모 및 세부 인프라 운영 계획과 관련해선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