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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B컷] 정치공방 사라졌다…대통령 X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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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8.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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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국립소방병원 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충북 음성 국립소방병원을 방문해 의료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정치 공방과 날선 비판이 자취를 감췄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을 두고 "저질 장사치의 막장 행태"라고 직격하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항소심 유죄 판결에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재판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거침없는 메시지를 쏟아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최근에는 국정 성과를 알리거나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해외 정상에게 덕담을 건네는 등 부드러운 메시지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11일 이 대통령의 X 계정을 보면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올린 글은 모두 8개다. 이 가운데 절반인 4개가 미국·남미 순방 관련 내용이다.

게시물 숫자 자체도 크게 줄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월만 해도 하루 평균 2.7개의 글을 올렸고, 많게는 하루 11개를 게시하기도 했다. 최근 모습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내용도 달라졌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특정 인물이나 조직, 검찰과 사법부를 향한 비판처럼 정치적 파장이 예상되는 메시지를 특유의 직설적인 표현으로, 가감 없이 내놨다. 해외 순방 중에도 여당을 겨냥한 글을 올려 "정상외교 성과보다 대통령의 강한 발언이 더 부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였다.

분위기가 달라진 계기로는 지난달 19일 민주당 전당대회 기탁금 인상 문제에 대한 공개 비판이 꼽힌다. 당시 이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된 이후 X 메시지의 수위와 빈도가 모두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른바 '순한맛 X'로의 변화에는 코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8·17 전당대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의 한마디가 특정 후보나 당내 역학과 연결돼 해석될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만들지 않으려는 신중함이 커졌다는 것이다.

최근 국정 지지율이 40%대로 내려앉은 점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참모들 역시 이 대통령이 직접 X에 글을 쓰는 만큼 정치적 공방보다는 정책 성과와 국민 소통에 메시지를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꾸준히 전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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