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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국산차 공장…생산 36% 줄자 테슬라·BYD 판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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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9. 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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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20.6만대·수출액 38.5억弗·내수 11만대 ‘트리플 감소’
현대차 생산 55%·수출 49%↓…테슬라 1만대·BYD 첫 3000대 돌파
북미 수출 28.2% 감소…미국 29.5%↓·EU 16.8%↓·아시아 41.9%↓·중동 23.6%↓
기아 'PBV 생산 허브 테크 데이'<YONHAP NO-3931>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O Plant East 차체 공장 모습. /연합
국내 자동차 산업이 8월 생산·수출·내수에서 동시에 급격히 위축됐다. 여름휴가와 파업이 겹친 탓이다. 국내 완성차 생산이 전년보다 36% 가까이 줄었고 수출액과 내수 판매도 각각 30%, 20%가량 뒷걸음질쳤다.

특히 파업의 직격탄을 맞은 현대자동차는 생산과 수출이 사실상 반 토막 난 반면, 테슬라와 BYD 등 수입 전기차는 국내 판매를 크게 늘렸다. 국산차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외산 전기차에 내수 시장의 빈틈을 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17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8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만6064대로 전년 동월 대비 35.8% 감소했다. 지난해 8월 32만942대에서 11만대 이상 줄어든 규모다. 내수 판매도 10만9920대로 20.8% 감소했고, 자동차 수출액은 38억5100만달러로 29.8% 줄었다.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감소한 셈이다.

산업부는 급감의 주된 원인으로 하계휴가 시점 변화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을 꼽았다. 지난해에는 업계 휴가가 7월 말에 집중됐지만 올해는 8월 초로 이동하면서 8월 평균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4일 감소했다. 여기에 일부 완성차 업체의 파업까지 겹쳤다.

현대차의 감소 폭이 특히 컸다. 현대차의 8월 생산량은 6만932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8% 급감했다. 내수 판매는 3만4333대로 41.1%, 수출은 4만7014대로 48.9% 각각 감소했다. 기아 생산도 10만4740대로 19.6% 줄었다.

실제 현대차 노조는 8월 임금협상 과정에서 부분파업을 이어간 데 이어 21일에는 10년 만에 하루 8시간 전면파업을 벌였다. 당시 누적 생산 차질 규모가 4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노사는 25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반면 내수에서는 수입차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국산차 판매는 7만8881대로 28.5%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3만1039대로 9.0% 증가했다. 전체 시장이 20.8% 축소되는 와중에도 수입차 판매만 성장한 것이다.

전기차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에서 1만4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0.4% 증가했다. 특히 모델Y는 9638대가 팔리며 쏘렌토와 그랜저 등을 제치고 국산·수입차를 통틀어 단일 모델 판매 1위에 올랐다.

중국 BYD의 성장세는 더 가팔랐다. BYD는 8월 300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 369대보다 713.6% 급증했다.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월 판매 3000대를 돌파하면서 수입차 브랜드 판매 4위권에 올라섰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은 1만75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0% 늘었다.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내수 시장의 흐름도 한층 뚜렷해졌다. 8월 친환경차 판매는 6만880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했지만, 전체 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6%까지 올라갔다. 지난 6월 59%, 7월 60.5%에 이어 세 달 연속 비중이 확대됐다.

수출 전선도 흔들렸다. 8월 자동차 수출대수는 14만6499대로 26.9% 감소했고 수출액은 38억5100만달러로 29.8% 줄었다. 최대 시장인 북미 수출액은 18억3500만달러로 28.2%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미국은 14억7800만달러로 29.5% 줄었다. EU도 16.8%, 아시아는 41.9%, 중동은 23.6% 각각 감소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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