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가족 가치와 기술·고용 등 현실적 관심사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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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국립청년연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청년의 82.7%가 국가의 미래를 자신감과 낙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고 답했다. 현재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76.5%, 현재 받고 있거나 받은 교육의 질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77%였다.
카자흐스탄에서 정의하는 청년은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사회 초년생은 물론 결혼과 출산을 거쳐 가정을 꾸린 30대까지 포함되며 만 14세 이상 35세 미만이다. 현재 카자흐스탄의 청년 인구는 약 6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카자흐스탄 청년들이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과 함께 급격한 기술 변화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62.9%는 교육 과정에서 AI 기술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단순히 현재의 교육에 만족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 필요한 교육과 기술에 대한 관심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청년층의 현실적인 관심사인 주거와 일자리 문제도 중요한 정책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자흐스탄에서는 35세 미만 청년을 대상으로 주택 지원 프로그램 '나우르즈'와 '오타우'가 운영되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도 청년 전문가를 위한 주거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취업과 창업 분야에서도 최근 5년간 약 140만명의 청년이 고용지원 정책의 혜택을 받았다. 같은 기간 19만2000명이 창업 교육을 받고 2만2600명이 정부의 무상 창업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층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로 가족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실시된 별도의 조사에서 카자흐스탄 청년의 80.1%가 가족 가치를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가족을 중시하는 가치관은 실제 가족생활에 대한 인식에서도 나타난다. 남성의 51.9%, 여성의 49.7%는 자신의 부모를 가족생활의 본보기로 삼고 있다고 답했다.
동시에 가족 내 역할에 대해서는 변화의 조짐도 나타났다.
최근 부성(父性) 관련 조사에서 여성의 52.2%, 남성의 47.2%가 아버지의 자녀 양육 참여 부족을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 특히 남성 응답자의 54.9%는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양육 참여보다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60.4%는 자녀를 양육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가족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실제 가정에서 아버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인식과 현실의 차이가 드러난 것이다.
이처럼 카자흐스탄 청년층에서는 전통적인 가치와 새로운 사회적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가족을 삶의 중요한 가치로 여기면서도 AI와 디지털 기술 등 새로운 분야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주거와 취업 같은 현실적인 문제 역시 주요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도 이러한 청년층의 사회·경제적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교육 관련 투자는 5배 이상 증가했고, 250개 이상의 학생 기숙사가 공급됐다. 청년 창업과 문화 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대통령 청년 인재풀에는 지금까지 약 6만명의 지원자 가운데 500명이 선발됐으며 이 중 418명이 주요 직책에 임명됐다. 전국적으로는 30만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교육과 기술, 주거와 일자리 등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하면서도 가족이라는 전통적인 가치를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라는 점이 함께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