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인도에 현지 법인 신설
설비 투자 확대…주주 환원 속도
|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피알이 올 상반기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은 1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1277억원보다 16% 증가했다. 이 같은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세금 납부와 주주환원, 설비투자를 자체 현금으로 소화하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법인세로 621억원을 납부한 뒤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결산배당으로 562억원을 지급했으며, 유형자산 취득에도 168억원을 투입했다.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77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상반기 중 네덜란드와 인도에도 현지 법인을 새로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은행 차입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없었다. 재무상태표에도 별도의 차입금 계정은 잡혀 있지 않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견조한 본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외부 차입에 의존하지 않고도 주주환원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영토 확장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며 "차입금 의존도를 낮춰 금리 변동성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3609억원, 영업이익은 342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9%, 146% 늘었다.
현금 운용 방식도 눈에 띈다. 6월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945억원으로 지난해 말 1544억원보다 줄었지만,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유동금융자산은 같은 기간 925억원에서 1747억원으로 늘었다. 보유 현금 일부를 금융상품으로 옮겨 운용한 영향이다. 현금과 금융자산을 합한 규모는 338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140억원 늘었다.
자본도 빠르게 쌓이고 있다. 6월 말 자본총계는 6480억원으로 지난해 말 4458억원보다 45% 증가했다. 결산배당을 지급한 뒤에도 이익잉여금은 반년 새 2024억원 늘어난 6296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70%대, 유동비율은 약 2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
주주환원도 이어지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7월 주당 2500원, 총 936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상반기 순이익 2588억원의 약 36%에 해당하며,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한 상장 이후 누적 주주환원 규모는 약 3700억원이다.
최근에는 생산 효율화에도 나섰다. 에이피알은 지난 9일 뷰티 디바이스 생산 자회사 에이피알팩토리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별도 법인 운영에 따른 중복 관리 비용을 줄이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해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화장품과 홈 뷰티 디바이스를 넘어 EBD(에너지 기반 미용기기)와 스킨부스터 등 미용 의료기기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생산 인프라 통합이 신사업 확대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EBD와 스킨부스터 등 미용 의료기기 관련 생산 인프라의 최적화와 고도화가 용이해지는 만큼 신규 사업의 조기 안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적 성장과 탄탄한 재무체력을 바탕으로 증권가도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여 잡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등 20개 증권사가 제시한 에이피알의 평균 적정주가는 53만6000원으로, 직전 집계치인 52만5000원보다 약 2.1% 올랐다. 이날 종가 36만6000원과 비교하면 약 46.4% 높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