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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축제 오디션에 ‘한복 지적’ 논란…주최측 “사전에 충분히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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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9. 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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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의정부시 페이스북
제3회 의정부 한글축제 시민모델 오디션에서 한복을 입고 참가한 시민이 현장에서 복장을 지적받았다고 주장해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취재 결과 주최 측이 안내한 '단정한 복장 및 구두'를 두고 참가자와 주최 측 간 해석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는 '단정한 복장'에 한복도 포함된다고 생각해 한복을 입고 오디션에 참석했다. 반면 주최 측은 참가자들의 걸음걸이 등을 확인하는 오디션인 만큼 움직이기 편한 단정한 복장을 안내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참가자들이 온라인 접수를 할 당시에도 청바지 및 티셔츠 권장, 구두 또는 운동화를 신고오라고 공지했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주최 측은 해당 축제가 한복 패션쇼가 아닌 한글을 주제로 한 패션쇼라며 사전 안내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신민식 경기북부문화관광플랫폼 푸른두레 대표는 2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한복 패션쇼인 줄 알고 오신 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푸른두레는 의정부 한글축제 주최사다.

신 대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한복만 입는 패션쇼가 아니라 한글을 주제로 한 패션쇼로 기획됐다. 업사이클링복, 한복, 일상복 등을 패션쇼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신 대표는 오디션 당시에도 이 같은 취지를 안내했다며 "한복을 입는 쇼가 아니기 때문에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생각하신 분들은 오디션을 안 보셔도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오디션 신청 단계에서 간편한 복장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의 걸음걸이 심사를 고려해 움직이기 편한 복장을 권했고 일부 참가자들은 청바지 등을 착용해 오디션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오히려 자기 나름대로 성의를 보여주려고 한복을 입고 오신 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사전 공지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1회 때도 그렇고 2회 때도 의정부시청에서 포스터가 나갈 때 한복쇼로 오해하시는 과정이 있었다"며 "한복쇼만 입는 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계속 설명해왔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한복을 입고 오디션에 참가한 시민에게 불편을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논란은 지난 20일 진행된 시민모델 모집 오디션에서 불거졌다. 해당 오디션은 한글축제에 참여할 시민 모델을 선발하기 위한 자리로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사전에 문자로 '단정한 복장 및 구두'를 갖춰달라고 안내했다.

오디션에 참가한 한 시민은 스레드를 통해 한복을 입고 행사장을 찾았다가 불편한 상황을 겪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사전 문자에 '단정한 복장 및 구두'라고만 안내돼 있었고 별도의 금지 복장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행사 포스터에 한복을 입은 모델과 캐릭터 등이 등장해 한복이 행사 취지에 맞는 복장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디션 시작 전 약 200명의 참가자가 모인 자리에서 심사위원이 "한복을 입고 온 사람이 있던데, 한복만 입는 패션쇼가 아니다. 한복만 입겠다고 고집하면 곤란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이후 약 4시간을 기다려 심사에 참여한 뒤에도 한복 착용과 관련한 지적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른 참가자들의 원피스나 스커트 등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는데 유독 한복을 입은 자신에게만 복장 관련 지적이 이어져 억울했다고도 적었다.

작성자는 "단정한 차림이라는 조건에 제 모습이 틀렸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디션 안내가 보다 구체적이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본지에 "신 대표로부터 개인적으로 사과를 받았다"며 "의정부시나 행사 주최 측을 공격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제3회 의정부 한글축제는 오는 10월 9일 한글날 경기 의정부시 상설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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