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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일간지 더스타(The Star)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이날 마라기술대학교(UiTM) 동문 행사에서 내년 예산안을 통해 학력과 기술 수준에 걸맞은 일자리와 공정한 임금을 보장하는 강력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국가 생산성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임금 상승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생산성 향상이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임금 개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말레이시아의 법정 월 최저임금은 1,700링깃(약 57만원)으로 2025년 8월부터 전국적으로 전면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정부기관과 정부연계투자회사(GLIC)를 대상으로 월 최저임금을 3,100링깃(약 103만원)으로 인상한 바 있으며, 민간 부문의 추가 인상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씨지에스 인터내셔널증권(CGSI) 말레이시아 지부는 최근 발표한 '2027년 예산안 미리보기: 정책 기조 유지(Budget 2027 Preview: Staying the Course)'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기존의 임금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경우 월 200~300링깃(약 7만~10만원) 추가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되면 월 최저임금은 최대 2,000링깃(약 67만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
고숙련 인력에 대한 임금 인상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라마난 말레이시아 인적자원부 장관은 지난 22일 2027년 예산안과 관련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술·직업교육훈련(TVET) 졸업자의 임금 수준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월 8,000~1만2,000링깃(약 268만~402만원) 수준인 일부 고숙련 인력의 임금을 최대 1만6,000링깃(약 536만원)까지 높이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임금 문제는 말레이시아 노동시장의 구조적 과제로도 지적된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노동자의 약 3분의 2는 중숙련 또는 저숙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의 월 중위소득은 각각 2,223링깃(약 74만원)과 1,758링깃(약 59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정책연구기관 카자나연구소(Khazanah Research Institute)의 조사에서도 말레이시아 국민 10명 중 7명은 국가 경제성장의 혜택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티아고 전 클랑주 의원은 "국가 경제가 성장했음에도 많은 국민이 그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2027년 예산안은 반드시 말레이시아의 저임금 구조를 개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