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워싱턴 한국 국경일·국군의 날 1000여명 성황…서울시무용단 공연 ‘하이라이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01010000004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10. 01. 04:1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 유리 지붕 아래 한·미 정·관계·참전용사 1000여명 결집
강경화 주미대사 "미북대화 여건 조성"
앤디 김 상원의원 "지금은 한국적인 게 멋져"…한국산 특산품 선보여
국경절
강경화 주미대사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서 축배를 제안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기사 요약】
▲ 강경화 주미대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가 한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북미 대화 재개 여건 조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 강 대사는 한국 정부가 페이스메이커로서 미국과 북한의 신뢰 구축과 건설적 논의를 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대미 투자 3500억달러 중 1500억달러가 조선 분야에 배정됐고, 2017년 이후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는 1900억달러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 한·미 정·관·재계 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공식 기념식에 이어 서울시무용단의 공연이 하이라이트를 이뤘다.

강경화 주미대사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과 북한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미·북 간 건설적 논의를 이끄는 페이스메이커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형 유리 지붕 아래 푸른 조명이 드리운 행사장에는 한·미 정·관·재계 인사와 외교단 등 1000여명이 모였다.

강경화 주미대사
강경화 주미대사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강경화 주미대사 "미·북 대화 재개 여건 조성"…한국, '페이스메이커' 역할

강 대사는 북한 정책과 관련해 지속해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미·북 대화 재개 의지를 보여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메시지를 한국 정부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대사는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로서 한국 정부는 페이스메이커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미국과 북한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위한 건설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북 대화가 재개되면 이를 더 광범위한 관련국 간 협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토대도 마련하겠다며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체제로 전환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사는 한·미·일 3국 협력과 관련해 지난해 다섯 차례 회의에 이어 올해 외교장관이 세 차례 만났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7월 3국이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고, 지난주 후속 이행 계획이 발표됐다고 밝혔다.

앤디 김 상원의원
앤디 김 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뉴저지주)가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강경화, 조건부 전작권 전환 조기 완료·핵추진잠수함 구상 강조

안보 분야에서 강 대사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을 동맹 현대화의 중요한 이정표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국방비 증액과 미국산 첨단 무기체계 구매를 포함해 자체 방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 5월 한국 정부가 흔들림 없는 핵 비확산 공약에 기초해 자체 핵추진잠수함 건조 계획의 기본 윤곽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강 대사는 지난 2년간 양국 정상이 두 차례 공식 정상회담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주요 7개국(G7)·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와 지난주 유엔 총회를 계기로도 논의가 이어졌고,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와 조현 외교부 장관이 각각 두 차례 미국을 방문해 양자 협의를 했다고 전했다.

국무부 부차관보 이연향 국장
데이비드 와일레졸 미국 국무부 일본·한국·몽골 담당 부차관보(왼쪽)과 이연향 전 국무부 통·번역국 국장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강경화 "3500억달러 대미 투자 구체화...1500억달러, 조선 분야 투입"

경제 분야에서 강 대사는 미국 전략산업에 대한 3500억달러(474조1000억원) 투자 약속이 구체적인 프로젝트 선정으로 실질적인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양국의 공동 번영과 미래 산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사는 3500억달러 가운데 1500억달러(203조2000억원)가 마스가(MASGA) 이니셔티브에 따라 조선 분야에 투입되며 그 일환으로 지난 7월 워싱턴 D.C.에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강 대사는 2017년 이후 한국 기업이 미국 전역에 1900억달러(257조4000억원)를 투자해 한국이 미국 내 그린필드 투자 1위국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부임 1년간 한화 필리조선소(펜실베이니아)와 현대차 조지아 메가플랜트, 삼성 텍사스 반도체 공장, LG전자 테네시 공장, 삼성SDI 인디애나 배터리 공장 등을 둘러봤고,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과 현대·포스코의 루이지애나 제철소 기공식에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국제해협 항행의 자유가 국제법이 보장한 권리이자, 세계 경제의 중요한 기반이라고 짚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와 안전 회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주 한·미 동맹의 힘찬 여정이 흔들림 없는 의지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우리의 공동 목표를 이보다 잘 표현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미대사관 구성원들이 한국과 미국, 그리고 그 너머 국민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드는 성과를 내는 데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공군부 푸차관
젠트리 스티븐스 미국 국방부 공군성 국제업무 담당 부차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 국무부 부차관보, 한국전쟁 전사자 일화 소개…미 공군부 부차관 "미국 혼자, 아니다"

이날 행사에는 존 노 미국 국방부(전쟁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와 데이비드 와일레졸 미국 국무부 일본·한국·몽골 담당 부차관보, 앤디 김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뉴저지주)·조 윌슨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제임스 모일런 공화당 하원의원(괌) 등이 참석했다.

와일레졸 부차관보는 한국전쟁에서 3만6000명이 넘는 미군 장병이 전사했다며 참전 전 한국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1951년 3월 7일 고지 공격을 자원했다가 기관총 진지로 돌격하던 중 전사한 뉴저지 출신 넬슨 브리튼 미국 육군 중사의 사연을 소개했다. 와일레졸 부차관보는 이런 희생이 70여년 넘게 평화와 안보, 번영, 민주주의를 지켜온 한·미 동맹의 토대가 됐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함께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젠트리 스티븐스 미국 국방부 공군성 국제업무 담당 부차관은 제78주년 국군의 날과 73년에 이르는 한·미 동맹을 축하했다. 그는 "'미국 우선'이라고 말해왔지만, '미국 혼자'라고 한 적은 없다"며 "우리는 여러분 곁에 서 있고, 여러분과 함께 서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부차관은 자신의 가족도 한국전쟁에서 함께 싸우다 전사했다며 한국 방위산업의 성장을 양국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꼽았다.
앤디 김 상원의원
앤디 김 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뉴저지주)가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 "지금은 한국적인 게 멋진 일"…김밥·K팝 인기 거론

앤디 김 상원의원은 축사에서 이 공간이 워싱턴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으로서 주미대사와 이처럼 긴밀히 협력한 경험은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뉴저지주와 강 건너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와 성장을 직접 지켜봤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며칠 전 11세가 된 큰아들을 거론, 자신이 11살이던 시절에는 김밥과 만두를 도시락으로 가져가면 놀림을 받았는데 지금은 트레이더조스에서 김밥을 팔고 K팝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한국적인 게 멋진 일(Being Korean is cool right now)"이라며 앞으로 10년이 한국계 미국인에게 가장 역동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립무용단
서울시무용단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서 '미메시스(Mimesis)' 공연을 펼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하이라이트…한국산 특산품도 선보여

강 대사는 이 미술관이 한국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전자 초고속도로: 미국 대륙, 알래스카, 하와이'를 소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계 예술가들의 기여를 거론했다. 그는 K푸드·K뷰티·K드라마가 미국에서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방탄소년단(BTS)의 아리랑 월드투어가 북미 12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으로 2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공식 기념식이 끝난 뒤 무대에 오른 서울시무용단의 '미메시스(Mimesis)' 공연이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걸린 대형 스크린 앞에서 노란색·흰색 저고리에 청홍 치마를 갖춘 무용수들이 부채와 소고를 들고 춤을 췄다. 그 뒤로 갓을 쓰고 자주색 도포를 입은 남성 무용수들이 대열을 이뤘다. 객석에서는 참석자들이 휴대전화를 들어 무대를 촬영하며 호응했다.

국경절
최종욱 주미 한국대사관 해양관(왼쪽 두번째) 등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서 한국산 특산품을 들어보이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행사장 한편에서는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가 현지 한인 업체와 협력해 한국산 특산품으로 구성된 기념품을 제작해 배포했다. 김을 활용한 '김 나초'는 스위트콘 맛과 바비큐 맛으로, 곰표 오징어 튀김 스낵은 와사비 맛으로 각각 소개됐고 현미 제품도 함께 전시됐다. 앞치마를 두른 진행 요원들이 참석자들에게 시식을 권했고, 참석자들은 제품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유리 지붕 아래 푸른 조명이 비친 안뜰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려 격조 있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앞줄에는 흰색과 감색 제복에 모자를 갖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자리했다.

한복 차림의 강 대사는 잔을 들어 "우리의 동맹과 우정이 더 크고 더 강하게(greater and stronger still)"를 함께 외치자고 제의했고, 참석자들이 일제히 잔을 들어 호응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