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 앞둔 장보고-Ⅲ '서희함' 앞세워… "수중 추진체계 최첨단 탑재"
KDDX 본계약·태국 호위함 우협 이어 美 '필리 조선소' 교두보로 북미·남미
|
◇ 수상함 기반 다지고 해외로
한화오션은 지난 7월 31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본계약을 체결했다. 총 7조8000억원 규모로, 7000톤급 6척을 2036년까지 전력화하는 사업이다. 대형 수상함 설계·건조 역량을 공인받은 셈이다.
이 기반은 해외로 이어진다. 한화오션은 지난 9월 8일 태국 왕립해군 차세대 호위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OCEAN-40F 1척, 약 6833억원 규모다. 다만 계약이 아닌 우선협상 단계이고, 후속 3척은 확정되지 않았다.
|
필리핀은 해군 창설 이후 처음으로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경쟁자인 HD현대중공업은 2016년 이후 필리핀에서 함정 12척을 수주한 수상함 실적이 강점이다.
한화오션이 내세우는 카드는 장보고 KSS-III Batch II '서희함'이다. 약 3600톤급에 수직발사관이 10개다. 한화오션은 자체 개발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전지를 결합한 추진체계가 세계 최초이며, 디젤 잠수함 중 최장 수준의 잠항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는 회사 측 설명으로 독립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
회사측의 엄격한 방산 출입 심사를 거친 후 기자가 탑승한 서희함 잠수함 내부는 진수를 앞두고 각종 최종 점검중에 있었고,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이 필리핀에 제시한 모델인 KSS-III PN(필리핀)형은 배수량 2800~3000톤급의 리튬이온전지와 AIP를 결합한 3600톤급 서희함 첨단 사양을 그대로 계승했다.
◇ 칠레, '현지화'가 관건
칠레는 1984년 취역한 독일 HDW 209급 잠수함 2척을 대체할 신형 잠수함과 다목적 호위함을 함께 추진한다. 한화오션은 맞춤형 잠수함 '오션 2000'과 호위함 '오션 4500'을 공개했고, 정인섭 사장 등 경영진은 이재명 대통령의 칠레 국빈 방문에 동행했다. 두 사업 모두 정비·기술이전과 국영 조선소 건조를 강조해 현지화 수준이 변수다. 사업 규모등은 협상중이다.
◇ 美필리 조선소, 북미 교두보
한화는 2024년 12월 필리 조선소 인수를 마무리했다. 올해 3월에는 설계사의 하청으로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사업에 참여하며 첫 미 해군 프로젝트를 따냈다. 한화오션이 2024년 수주한 미 해군 함정 정비(MRO) 2건은 별개 실적이다. 다만 도크가 2개뿐이어서 한화는 확장과 추가 인수를 검토 중이다.
지난 캐나다 CPSP 잠수함 사업에 보듯 최고 성능의 무기체계와 적기 납기 능력으로 도전하는 수주전 참여가 곧 계약으로 이어 지지는 않는다. 태국·필리핀·칠레등 발주국의 예산과 정치 일정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함정 수출은 정부 간 협상과 금융, 후속 군수지원까지 아우르는 국가 단위의 총력전이다. 한화오션의 도전이 K-방산의 해양 분야 성장 축이 될지는 수주 성적표가 말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