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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트 ‘리빙 레전드’ 하지민, AG 통산 4번째 金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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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10. 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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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남자 딩기 결승 레이스에서 초반 벌점 딛고 9점으로 1위 올라
2010 광저우·2014 인천·2018 자카르타·팔렘방 이어 4번째 우승
하지민
한국 요트의 '전설' 하지민이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딩기 1인승 경기 시작에 앞서 여유있는 표정으로 자신감을 과시하고 있다./연합
한국 요트를 대표하는 '전설' 하지민(37·해운대구청)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이 대회 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민은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대회 요트 남자 딩기 결승 레이스에서 9점으로 1위를 차지해, 2010 광저우·2014 인천·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더불어 우승만 4번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직전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서 그는 11차 레이스까지 2위를 달리다 벌점이 두 배로 주어지는 마지막 12차 '메달 레이스'에서 대역전극을 노렸으나, 항해할 만큼의 바람이 불지 않아 최종 경주가 취소되는 불운 속에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3위로 통과한 이번 대회 1차 레이스부터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항의가 뒤늦게 받아들여져 실격 처리됐다. 이로 인해 19점이라는 뼈아픈 벌점을 떠안고 출발하면서, 항저우 때의 불운이 재연되는가 싶었다.

예선 성격인 오프닝 시리즈에서 총 9차례 레이스를 펼치는 요트 딩기는 1위 1점, 2위 2점 등 순위대로 벌점을 매긴 뒤 결승에 오르기 전 치른 9번의 레이스 중 가장 성적이 나쁜 1개 경기의 벌점은 최종 합산에서 제외할 수 있다. 따라서 하지민은 유일한 '지우개' 찬스를 첫 경기부터 소진한 셈이었다,

그러나 하지민은 단 한 번의 실수나 자연의 변수도 허락되지 않는 위기를 딛고 이어진 레이스에서 1위만 세 차례 기록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예선을 일찌감치 1위로 마쳤다. 마지막 레이스에서도 예선 1위 프리미엄을 인정받아 벌점없이 출발한데 힘입어, 예선 벌점 7점을 안고 올라온 2위 니컬러스 베지 홀리데이(홍콩)의 막판 추격을 2점 차로 뿌리치고 정상을 지켰다. 동메달은 5점 뒤진 카이룰니잠 모흐드 아펜디(14점·말레이시아)가 차지했다

하지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메달이 그동안의 메달보다 감정적으로 훨씬 벅차다"며 "이제 저는 출전 선수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편에 속하고, 제 능력에 항상 약간의 의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아직 할 수 있다'는 걸 확인받은 기분"이라고 벅찬 소감을 털어놨다.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아시안게임 통산 4회 우승이라는 대기록 작성과 함께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까지 손에 쥔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후배들이 성장해 저를 능가해서 올림픽에 나가는 것도 좋은 그림이고, 제가 거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기쁠 것 같다"며 "만약 그때까지 저를 뛰어넘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제가 다시 올림픽에 나서 이전보다 더 나은 성적으로 시상대까지 노려보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한국 요트 대표팀의 김창주(41·여수시청)-이경진(33·경기도요트협회) 조는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 요트 혼성 딩기 부문에서 10차례의 레이스에서 총점 20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해,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 김지아-조성민 조의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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