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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삼바 노조는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조원대 유상증자 계획을 재검토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노조 측은 "노사 분규에 따른 위험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데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일반 투자자들도 이 같은 위험을 인지하고 판단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사 간 갈등으로 파업 리스크가 있으니 유상증자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파업하게 되면 납품 일정 등이 지연되면서 영업이익에도 손해를 끼칠 수밖에 없죠. 여기에 주가 하락으로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도 조정될 수 있습니다. 이미 노조의 파업 리스크로 삼바 주가는 이달 초 140만원대에서 이날 118만원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노조의 주장이 성립되려면 먼저 투자자가 노사 간 갈등으로 인한 위험성을 몰라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삼바의 노사 갈등은 유상증자 신청 이전부터 시작된 사안이죠. 금감원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삼바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이 같은 상황이 담겨있어 투자자들은 이미 알고 있다는 얘깁니다. 특히 노사 간의 갈등 문제, 노조의 요구에 유상증자 계획이 변경될 사안도 아니라는 입장이죠.
실제 삼바의 정정신고서를 보면 이에 따른 리스크가 나와 있습니다. 신고서에는 "전면 파업에 따른 생산공정 및 생산 일정에 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며 "노사 간 교섭이 장기화되거나 파업 등 쟁의행위 규모가 확대돼 생산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생산 일정 변경, 생산량 등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이어 "아직 쟁의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산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우니, 투자 판단시 유의해야 한다"고도 강조하고 있는데요.
증권신고서는 회사가 주주들에게 추가로 자금을 모집하겠다고 요청하는 공식 문서죠. 여기엔 자금을 달라고 하는 이유와 납득할 만한 설명, 또 유상증자로밖에 현재 자금을 모집하게 된 상황 등이 충분히 담겨있어야 합니다. 삼바는 3조원의 자금으로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 기업 인수와 공장 증설에 사용하겠다고 했고, 투자자들 또한 이를 납득한 상황입니다. 이미 시장과 당국에서도 통과(?)된 사안을 두고 노조가 사측과의 협상에 실패했다면서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정을 변경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얘깁니다.
노사 간 갈등에 시장이 움직여야 할까요? 노조의 파업 예고와 무리한 요구에 움직이는 것은 하락하는 주가 뿐인 듯합니다. 이번 노사 갈등에 따른 피해는 삼바의 순익 증대와 기업 성장성을 믿고 매수한 주주들이 받는 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