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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유엔서 ‘과거 성찰’ ‘자유무역 가치’ 강조하며 일본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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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09. 25.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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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유엔연설 '세계 경제적 분업·협업, 자유무역으로 유례없는 발전"
"과거 성찰 위 자유·공정무역 협력 시 더욱 발전"
일본 수출규제 직접 거론 않고 수위조절..."일본, 이웃국가", 대화 메시지
기조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과거에 대한 성찰’과 ‘자유무역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일본을 겨냥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과거에 대한 성찰’과 ‘자유무역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일본을 겨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유엔총회장에서 행한 연설에서 “동아시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침략과 식민지배의 아픔을 딛고 상호 긴밀히 교류하며 경제적인 분업과 협업을 통해 세계사에 유례없는 발전을 이뤄왔다”며 “자유무역의 공정한 경쟁질서가 그 기반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 위에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의 가치를 굳게 지키며 협력할 때 우리는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엔총회는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초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으로 지난달 2일 한국을 수출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처를 내린 후 문 대통령이 처음 참석하는 다자외교 무대다.

문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한·일 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자유무역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문제라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직접 거론하지 않으면서 발언의 수위를 조절했다.

‘과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 언급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한국인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어떻게 변명하든 과거사를 경제 문제와 연계한 게 분명한데도 (이를 부정하는 것은) 대단히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 끝부분에서 “올해는 한국에 매우 특별한 해”라며 “100년 전 한국 국민은 일본 식민지배에 항거해 3·1 독립운동을 일으켰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다”며 다시 한번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부각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이웃 국가들을 동반자라 생각하며 함께 협력하여 한반도와 동아시아, 나아가 아시아 전체로 ‘사람 중심, 상생번영의 공동체’를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일 간 외교·경제 갈등이 현재진행형이지만 동아시아 지역의 이웃 국가로서 공존해야 할 관계임을 강조하면서 대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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