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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과 전쟁 땐 최대 1억명 사망...한국, 미국 벗겨먹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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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11. 2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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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작가 웨드의 '트럼프의 백악관 내부' "오바마 더 집권했으면 북과 전쟁"
트럼프 "김정은, 친서서 한국전쟁 종전 목표 제시"
"동맹, 미국 벗겨 먹고 있어"
"사드·주한미군 주둔, 한국에 너무 많이 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더 재임했으며 북한과 전쟁 가능성이 있었고, 이 경우 최대 1억명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더 재임했으며 북한과 전쟁 가능성이 있었고, 이 경우 최대 1억명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초기 북한에 초강경 수사(레토릭)를 쏟아낸 것은 북한과의 충돌을 막기 위한 것이었고, 이후 대화 국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전쟁 종전을 분명한 목표로 제시하는 친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동맹들에 대해서는 미국을 벗겨 먹고 있다(rip us off)며 부정적 인식을 표명하면서 주한 미군 주둔비로 매년 45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는 26일(현지시간) 발간된 저서 ‘트럼프의 백악관 내부(Inside Trump’s White House)’에서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의 백악관 내부
‘트럼프의 백악관 내부(Inside Trump’s White House)’ 표지.
◇ 전기작가 웨드 ‘트럼프의 백악관 내부’ “오바마 집권 더 했으면 북한과 전쟁 했을 것...최대 1억명 사망”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초기 대북 관계와 관련, “이 나라는 북한과 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었다”며 “난 정말로 오바마 대통령이 더 오래 (대통령직에) 머물렀다면 우리는 전쟁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전쟁을 했다면 “3000만명에서 1억명의 사람이 죽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근거로 “수도인 서울은 소위 국경 바로 근처에 있고, 인구가 3000만명이나 된다”며 “김정은은 대포 1만개를 갖고 있다. 김정은에게는 역사상 가장 커다란 재앙 중 하나를 일으키는 데 핵무기조차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화염과 분노’ ‘완전 파괴’ 등 김 위원장과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던 것과 관련, “(내 발언이) 그렇게 터프하지 않았다면 뭔가가 즉각 일어났을지 모른다. 이것은 내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충돌이 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인식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그는 지난 1월 초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자신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았으면 아시아에서 엄청난(big fat) 전쟁이 일어났었을 것이라며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친서서 한국전쟁 종전 목표 제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악관 참모들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보여주면서 “이 편지들은 놀랍다. 이것은 역사”라며 흔들어 보였다고 웨드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한 통의 친서에서 “저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새 미래를 여는 데 목표를 둔 저와 대통령 각하의 강한 의지, 진실한 노력, 그리고 독창적인 접근법이 틀림없이 열매를 맺을 것으로 굳건히 믿습니다”고 했고, 친서에는 ‘한국전쟁을 실질적이며 공식적으로 끝내는 것이 매우 분명한 목표’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저서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와 관련, “김정은과 내 케미스트리(궁합)가 잘 맞는다”며 ’격렬한 대립 끝에 어떻게 갑자기 좋은 케미스트리를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어느 시점에 우리는 둘 다 이것(핵 협상)이 결실을 보기를 원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트럼프 “싱가포르 때 수천 대 카메라 셔터 소리 예상 못해...나도 김정은도 놀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위대하고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자평했다고 웨드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수천 대의 카메라와 셔터 소리”에 놀랐다며 “이렇게 많은 카메라, 마치 헬리콥터가 이륙하는 듯한 굉음과 같은 셔터 소리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우리 둘(나와 김정은) 다 놀랐다”고 했다.

이어 “그것은 위대한 정상회담이었다. 어마어마하게 성공적인 회담이었다”면서 “더 이상의 미사일도, 더 이상의 발사도, 더 이상의 핵도 없다고 생각해보라. 우리는 이제 경제 발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김정은이 진정 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가 그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면 노벨상을 5개는 탔을 것”이라며 “아마도 나는 외교 정책 대통령으로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등 동맹, 미국 벗겨 먹고 있어...사드·주한미군 주둔, 한국에 너무 많이 줘”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 등 동맹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면서 한국과 관련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주한미군 주둔 등을 거론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동맹에 대해 “나는 ’그들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를 벗겨 먹고 있다고 말하겠다”며 “가장 나쁜 대목은 우리를 가장 나쁘게 대하는 이들이 바로 우리의 동맹이라는 사실에 대한 자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사드에 대해 들어보지 않았나”라며 “우리는 너무 많이 준다. 그런데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심지어 유엔에서 표도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비난했다.

그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 “우리가 한국에 4만명의 군인을 상시로 주둔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우리가 한국을 방어하는 데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있는지 아느냐. 1년에 45억달러다. 얼마인지 알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주한미군 규모는 2만8500명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밝힌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선언을 거론하면서 “전쟁 연습(war games) 취소는 우리에게 수백만 달러를 절감시켰다”며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원하면 어느 때든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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