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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북특별대표, 19~20일 중국 전격 방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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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12. 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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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북 ICBM 도발 가능성에 중국 역할 주문 가능성
중러 유엔 안보리에 대북제재 완화 초안 제출에 대북공조 이탈 방지 목적
베이징 채널 통해 북한 접촉 가능성
김포공항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비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15∼19일 한국 및 일본 방문에 이어 19∼20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전격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방한 일정을 마친 비건 특별대표가 이날(한국시간)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15∼19일 한국 및 일본 방문에 이어 19∼20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전격 방문한다.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고 이번 방중이 “북한에 대한 국제적 단결 유지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당국자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당초 한국과 일본만 방문할 계획이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13일 비건 특별대표의 한·일 방문을 알리면서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들과 만나 북한에 관한 긴밀한 조율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 한·일 방문 계기에 중국 방문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베이징(北京)에서 카운터파트인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북한이 복귀할 수 있도록 중국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3월 나흘간의 일정으로 방중, 당시 카운터파트였던 쿵쉬안유(孔鉉佑) 당시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났지만 지난 5월 그 후임으로 취임한 뤄 부부장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특히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성탄절 선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MB) 시험발사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베이징 채널을 통해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비건 대표는 방한 중인 16일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며 북한에 회동을 공개 제안했지만 답을 받지 못한 채 다음날인 17일 도쿄(東京)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비건 특별대표의 방중은 중국과 러시아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의 해산물과 의류 수출 금지 규정 및 해외 북한 노동자 송환 규정 폐지,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 제재 대상 면제 등이 포함된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 국제적 대북공조 전선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국무부가 그의 방중 목적이 ‘대북 국제적 단결 유지 필요성 논의’라고 설명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10일 워싱턴 D.C.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만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이행은 강조하면서 오는 22일까지 해외 근로 북한 노동자의 송환을 요구했었다.

중국도 2017년 12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비건 특별대표의 방중 이틀 후인 22일까지 북한 노동자를 송환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날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이라며 중·러의 대북제재 완화 움직임을 경계했다.

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백악관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까지 미국의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전날 “지금은 유엔 안보리가 시기상조의 제재완화 제공을 고려할 때가 아니다”며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관여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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