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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대출 호황에 신한·KB저축은행 실적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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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0. 0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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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50% 가까이 실적 개선
KB저축 163억원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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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대출’을 발판으로 은행계 저축은행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독려해온 중금리대출이 저축은행 중심으로 확대된 데다 시중은행 문턱이 높아지면서 접근성이 용이한 저축은행으로 우량고객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자산 규모도 늘면서 자연스럽게 이자수익도 늘었다.

KB저축은행은 전년보다 50% 가까이 실적이 개선됐다. 제일저축은행 인수 후 발생한 부실자산을 털어버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신한저축은행은 2018년 호실적에 힘입어 작년에도 20% 가량 실적을 끌어 올렸다. 다만 하나저축은행은 전년과 비슷한 실적 수준을 유지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 등 은행계 저축은행 가운데 KB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1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한 수치다. 2012년 제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부실자산을 2018년 모두 털어버리고 본격적인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도 개선됐다. 전년(0.87%)보다 0.34%포인트 오른 1.21%를 기록했다. 총자산수익률은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을 얼마나 올렸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실적 자체 규모는 신한저축은행이 가장 앞섰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23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저축은행은 2017년부터 빠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194억원)에도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40% 증가했는데, 지난해 기준으로도 증가폭이 19.3%에 달했다. 하나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6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신한·KB저축은행 양사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지난 몇 년간 이어져온 중금리대출 호황 때문이다. 가계대출 규제조치 영향도 있었다. 시중은행에서 넘어온 우량고객도 늘어났다. KB저축은행은 관계자는 “중금리대출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었다”며 “2018년 부실자산을 모두 털어내면서 자산과 이자수익 모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도 “중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외형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부실여신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은행계 저축은행은 향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한 비대면 거래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고객모집을 높이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각 저축은행들은 금융지주 앱과는 별개로 자체 모바일 앱을 갖추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해 비대면 거래 시스템을 개선한 결과 비용절감을 할 수 있었다. KB저축은행도 자체 앱 업그레이드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거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비대면 거래 시스템을 적극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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