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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데이터센터 속도…전담 TF 꾸리고 특별법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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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6. 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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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년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8조→22조원 확대 전망
글로벌 시장 규모도 459조→1071조원으로 증가
대우건설, 준공·착공 경험 축적…TFT로 대응 역량도 강화
내년 2월 특별법 시행…사업 여건 개선 기대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서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타 대형 건설사 대비 후발주자라는 평가도 있지만, 제도적 지원 확대와 비주택 사업 강화 흐름에 맞춰 관련 사업 기회를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데이터센터를 비주택 부문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시설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이후 전력 공급과 냉각 기술, 안정적 운영 역량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건축물로 주목받고 있다. 주택 경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데이터센터를 차세대 먹거리로 보는 이유다.

시장 성장성도 크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조사 결과 국내 민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올해 약 8조원에서 2034년 2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 역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이 같은 기간 약 3000억 달러(459조원)에서 약 7000억 달러(1071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우건설도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과 사업 역량 측면에서 아직 후발주자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최근 시공 실적 확보와 조직 정비, 신규 프로젝트 발굴을 통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대우건설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40㎽(메가와트) 규모의 '엠피리온 디지털 AI 캠퍼스'를 단독 시공하며 관련 경험을 확보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전남 지역 최초 데이터센터로 추진되는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에 투자자 겸 시공사로 참여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시설은 최대 60㎽ 규모의 전력 용량을 갖출 예정이다.

올해 들어서는 신규 사업 발굴에도 나섰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전남도, 장성군, 강진군, 민간 참여 기관 등과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 산업 육성을 위한 데이터센터 조성 방안을 공동 검토하고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협약은 전남 장성과 강진 두 지역에 각각 200㎽, 300㎽ 등 총 50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직 체계도 강화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데이터센터 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사업 발굴, 기술 검토, 수주 전략 수립 등 관련 업무를 맡겼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데이터센터 사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데이터센터 사업 참여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는 디지털 내수 시장 성장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투자 확대, 상대적으로 낮은 토지·건축 비용 등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전력망 안정성, 인허가, 냉각수 확보, 환경 규제 등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제도적 지원 확대도 사업 환경 변화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 2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 시행이 예정돼 있다. 이 법은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지적돼 온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개선하고, AI 데이터센터 산업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허가 일괄 처리와 일정 기간 내 미처리 시 승인된 것으로 보는 타임아웃제 도입, 비수도권 일정 규모 이하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특례 등이 주요 내용이다.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가 비주택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와도 맞닿아 있다. 주택 경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데이터센터는 장기 수요가 기대되는 고부가 건축물로 꼽힌다. 시공뿐 아니라 투자, 개발, 운영 파트너십까지 결합할 경우 기존 건축사업보다 높은 사업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데이터센터는 단순 건축물보다 높은 기술 역량과 사업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대규모 전력 확보, 냉각 시스템, 보안, 운영 안정성, 주민 수용성 등이 모두 중요하다. 대우건설이 시장 내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시공 경험 축적뿐 아니라 전력·IT·운영 파트너와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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