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만으로도 위상 강화 계기
규모·기술력 갖춘 회사 드물어
주가 단기 변동성은 높아졌지만
실적 따른 중장기 상승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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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증권가 시각은 달라 보인다. 현대차-애플 협력이 논의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위상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협상결렬로 단기 주가변동성은 높아졌지만,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구상하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비전 덕분이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실적 전망치도 상승세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2배 이상 뛸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날 8만6300원에 장을 마쳤다. 전거래일 대비 14.98% 하락한 수치다. 애플과의 협력논의가 최초 보도됐던 지난달 8일부터 한 달간 주가는 10만원대를 넘어서며 빠르게 상승했지만, 이날 상황이 반전됐다.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이날 종가는 23만4000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6.21% 빠졌다.
기아차는 이날 ‘애플과의 협상 잠정중단’ 사실을 공개 발표했다. 지난 6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후 첫 거래일 오전, 양사 협력 중단설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현대차그룹과 애플 간 전기차 개발 사업 관련 협상이 최근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며 “애플이 지난 몇 년간 비밀에 부친 프로젝트를 현대차그룹이 언론에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애플이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한 달간 주가를 끌어올렸던 호재가 ‘애플카 패닉’이 되면서 하루 새 강한 매도세가 이어졌다.
그렇다면 애플카 협상 중단결정이 현대차그룹에 악재로만 작용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현대차그룹이 ‘톱’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기술·사업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시장에서 톱 플레이어(top player)로서 위상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과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규모나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자동차 회사는 소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실적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정 회장의 지휘아래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전략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걸고 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5조8343억원, 3조8436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게 책정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 사업확장성이 높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도 주목할 만한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내부역량 강화를 통해 사업구조 전환을 충실히 준비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 내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상승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는 향후 사업확장성이 높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