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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좋은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QD 안착·고객 다변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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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03.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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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이재용 사람들]③
삼성전자와 QD 상용화 협력 합의
"하반기 양산…TCL·소니 등 관심"
"전자공학 박사‥소탈한 리더십"
최주선 대표이사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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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 좋다. 지난해 12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임명된 최주선 사장 이야기다. 최 사장이 임명된 시점과 맞물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퀀텀닷(QD) 디스플레이 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QD 디스플레이의 판로 확보는 회사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숙제다. 2019년 10월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QD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하겠다고 호기롭게 밝혔지만, 정작 가장 큰 고객인 삼성전자가 QD TV 패널 채택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면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사장이 등판하며 QD 사업에 긍정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23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최근 QD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세계 1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QD 디스플레이 TV 패널을 쓰기로 한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먹거리에 힘이 실리게 됐다.

삼성전자는 그간 번인(Burn-in, 화면 잔상) 우려 등으로 QD 디스플레이 TV를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혔고, 이런 삼성전자를 설득하는 것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최대 과제로 꼽혔다. 작년 한 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를 이끌었던 최주선 사장이 대표로 낙점되며 QD를 비롯한 대형 디스플레이사업의 확대를 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된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 구축 결실을 내놓은 셈이다.

카이스트(KAIST)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최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16년간 반도체 개발에 매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200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년 만에 상무로 승진한 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전략마케팅팀장, DS부문 미주총괄 등을 역임했다. 2020년 1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지내며 QD 디스플레이 개발을 이끌었고, 현재도 사업부장을 겸직하며 사업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정장보다 캐주얼을 선호하는 소탈한 성격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자신의 캐리커처 도장이 찍힌 커피 쿠폰을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는 최 사장은 로비, 복도 등 회사 곳곳에서 만난 직원들에게 쿠폰을 나눠주며 사기를 북돋우고 먼저 다가가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QD 디스플레이 사업 분위기 전환을 주도한 최 사장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QD 양산 안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충남 아산 Q1라인에 QD 디스플레이 설비 반입을 시작해 12월부터 시범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Q1라인은 55인치 패널 6개를 만들 수 있는 8.5세대 원판을 월 3만장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외 QD 패널 고객을 확보하고 LCD에서 QD로의 사업 전환을 안정적으로 이뤄내는 것도 최 사장의 과제로 꼽힌다. 중국의 저가 LCD 공세로 2017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매출액의 반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QD 사업 조기 안착이 관건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TCL, 소니 등이 QD 디스플레이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삼성전자가 QD를 채용하면 여타 해외 고객을 유치하기 유리해 질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인 QD 가격을 어떻게 세팅하느냐도 중요 요소”라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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