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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치 반도체 올해도 부족”…DB하이텍·LX세미콘 성장세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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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04. 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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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3년간 '생산 설비' 부족
웨이퍼 등 가격 추가 인상 예공
최창식·손보익 '질적 성장' 방점
증설 투자·사업 다각화 등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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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LX세미콘 등 국내 중견 반도체 기업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호실적을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8인치(200㎜) 웨이퍼(반도체 소재용 원판)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설비가 향후 2~3년간 부족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8인치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DB하이텍, 디스플레이구동칩(DDI)·차량용 반도체 등 관련 제품을 주력으로 설계하는 LX세미콘의 실적 경신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과 손보익 LX세미콘 사장은 지난해 호황을 기점으로 올해 질적인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0년 이상 DB하이텍을 진두지휘하며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을 달성한 최 부회장은 시설투자로 외형 성장을 꿰하는 한편, 전기차 필수 부품인 화합물 반도체 개발을 타진하며 더욱 견고한 포트폴리오 구축에 한창이다.

손보익 LX세미콘 사장은 반도체 신화를 꿈꾸는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4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견인한 손 사장은 올해 매출 2조원 시대를 열며 그룹의 핵심 계열사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B하이텍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3736억원, 150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수치다. DB하이텍의 올 한해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각각 29.5%, 60% 성장할 것으로 애프앤가이드는 내다봤다.

LX세미콘 역시 호실적이 예상된다. 애프앤가이드는 LX세미콘의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3.4% 오른 5412억원, 영업이익은 61.5% 상승한 9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체 실적은 더욱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69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LX세미콘은 올해 42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망이 맞다면 한해 영업이익이 455억원이었던 2017년의 10배 가까운 성장이다.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긴 2조3865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양사가 주력으로 하는 8인치 웨이퍼 반도체 생산 설비가 수요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이다. 8인치 웨이퍼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이나 차량용 반도체 등에 주로 쓰인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12인치 파운드리 업체들의 투자 경쟁이 심화되면서 8인치 장비 조달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8인치 파운드리 공급증가는 과거 대비 제한적 수준에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미 상승한 8인치 파운드리 판가 기반에서 하반기 가격이 추가로 인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 반도체가 있어도 8인치 웨이퍼로 생산되는 레거시 반도체가 부족해 완제품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과 손보익 LX세미콘 사장은 증설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으로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모두 전기차 필수 부품인 화합물 반도체를 새로운 먹거리고 점찍고 사업화를 검토 중이다. DB하이텍은 지난해 1152억을 들여 증설을 단행했다. LX세미콘은 작년 한 해 사상 최대 금액인 17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직원수를 24%가량 늘렸다.

최 부회장은 지난달 말 열린 주주총회 자리에서 “기회 요인은 극대화하고 위기 요인은 최소화해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그 경쟁력을 보다 공고히 해 초격차 기술 우위를 유지하겠다”며 “신규 공정과 제품에 대한 선진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 사장은 지난달 주총에서 “올해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 있으나, LX세미콘은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기존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포트폴리오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도모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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