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정의선 취임 2년 ①] 글로벌 톱3 도약 이끈 정의선…퍼스트 무버 리더십 빛났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21013010006492

글자크기

닫기

홍선미 기자 | 박진숙 기자

승인 : 2022. 10. 13. 17:5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올해 1~8월 판매량 419만대 기록
10년간 5위…2년만에 3위로 껑충
전기차 시장서도 테슬라 이어 2위
초급속 충전…플랫폼 개발 효과
IRA·순환출자 구조 등 해결과제
basic_2021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였지만,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

14일 취임 2주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기차 시장 '퍼스트 무버' 리더십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현대차 최초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 기아 최초 순수 전기차 'EV6' 등을 숨가쁘게 쏟아냈고,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테슬라에 이은 전기차 판매량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일궜다. 전동화 속도전은 고급화·다변화 전략과 만나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톱3' 자동차 그룹으로 끌어올렸다.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율주행,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을 아우르는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한 점도 정 회장의 성과로 꼽힌다. 이 같은 성과는 코로나 19 확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시기 달성됐다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

◇정의선 매직…만년 5위에서 2년 새 3위로 '껑충'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글로벌 판매 순위다.

13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8월 글로벌 판매량 419만3439대로 일본 토요타그룹(637만7017대), 독일 폭스바겐그룹(507만1930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10년 이후 12년간 5위에 머물렀던 순위가 정 회장 집권 2년 만에 두 계단이나 뛰었다.

분기마다 최대치를 경신 중인 실적도 정 회장의 경영 능력을 입증한다.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매출 106조5000억원, 영업이익 8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200조원, 영업익 17조원 돌파가 유력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정 회장이 취임했던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3%, 영업익은 280% 증가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 회장이 추진한 고급화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제값 받기 정책 등의 효과가 시너지를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 판매도 실적을 견인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이 3위로 오른 것은 주목할만한 성과"라면서 "수소차와 전기차를 현대차그룹의 쌍두마차로 선언했는데, 글로벌 전기차 판매율이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은 전기차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도 인정한 '모빌리티 선지자'
정 회장이 주도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개발은 아이오닉5·아이오닉6·EV6 등의 전기차 성공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차량 외부로도 자유롭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과 18분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경쟁 업체들이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적용을 주저했던 고사양 장치였지만, 고객들에게 현대차그룹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는 정 회장의 신념 아래 구체화됐다. E-GMP 기반 전기차의 올해 7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는 20만대를 돌파했다.

자동차에 국한됐던 사업영역을 로보틱스와 AAM,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로 확장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 같은 면모를 높이 평가해 지난 4월 정 회장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파괴적 혁신가 중 '올해의 선지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IRA·순환출자 구조·노사문제는 넘어야 할 산
정의선 회장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순환출자 구조, 노사문제는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8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미에서 최종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IRA를 발효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미국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5일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착공식을 열고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한다. 한때 현지 공장의 조기 착공설이 제기됐지만 2025년 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은 변함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5년 전기차 공장이 완성되면 3년간의 전기차 현지 생산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 해소도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구조가 남아있는 기업이다.

노조 문제도 정 회장의 걸림돌이다. 기아 노조는 퇴직 후에도 차량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평생사원증' 제도 축소에 불만을 품고 부분 파업에 돌입할 태세다.
홍선미 기자
박진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