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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 위기’에도 4대금융 실적은 탄탄…신한금융, 3년 만에 리딩금융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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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 최정아 기자

승인 : 2022. 10. 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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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금융, 3분기만에 전년 실적 넘어서
금리상승에 순이자마진 개선 효과
기업대출 중심 자산성장도 기여
금융그룹 사상 첫 '순익 5조원 시대'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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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위기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한·KB·하나·우리금융그룹 등 4대 금융그룹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이어나갔다. 특히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주식시장 부진과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과 핵심이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좋아지면서 탄탄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한금융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탈환했다. 자회사 사옥 매각익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실적 측면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5946억원, 누적 기준으로는 4조31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3분기 만에 넘어선 수치다. '맞수' KB금융도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호실적을 나타냈다. 3분기 순익으로 1조2713억원, 누적 기준으론 4조2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실적 개선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그룹으로 올라섰다. 신한금융 실적은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익 4438억원(세전)을 반영한 수치이지만, KB금융도 상반기 순익에 KB손해보험 사옥 매각익 1690억원(세전)이 포함됐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실적으로도 신한금융이 KB금융에 승기를 잡은 셈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4분기에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만 이어가도 금융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순익 5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

핵심 자회사인 은행에서도 희비가 갈렸다. 신한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익으로 2조5925억원을 기록해 KB국민은행(2조5506억원)을 앞섰다. 1년 전에는 국민은행의 순익 규모가 1000억원가량 많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분기 순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부진한 비이자 이익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확보한 손실흡수 능력과 증권사옥 매각 등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효율화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면서 "사옥 매각익을 제외한 경상순익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이익체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높은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나금융은 3분기와 누적 순익으로 각각 1조1219억원과 2조8494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은 3분기 순이익으로 8998억원을 기록했고, 누적 기준으로는 2조6617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순익이 2조587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분기 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가파른 시장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금융그룹 소속 증권사들이 지난해와 비교해 30~40%씩 역성장했는데, 우리금융은 증권 자회사가 없어 이 같은 부담에서 자유로웠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이번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2023년도에도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여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 경영계획은 내실경영 및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수립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4대 금융그룹이 '3고 위기'로 인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최대 실적을 새로 쓸 수 있었던 배경으론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개선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4대금융의 이자이익 증가폭은 적게는 17%에서 많게는 24%에 달했다.

반면 비이자이익 부문은 위축됐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증권 관련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데다 금리상승으로 유가증권 평가손실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그룹은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갔다. 신한금융은 지난 6일 이사회를 통해 주당 400원의 분기배당과 함께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KB금융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고, 지난 2월과 7월 두 번에 걸쳐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조은국 기자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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