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농협금융 새로운 10년 설계할 적임자"
금리상승기 위기 시나리오 마련 및 리스크 관리
글로벌 확대·내부 전문역량 강화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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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과 부동산 등 다양한 정책 경험을 갖춘 이석준 내정자가 농협금융의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로 판단한 것이다.
농협금융은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지난달 14일 첫 임추위를 열어 경영승계 절차에 들어간 지 한 달 만이다.
이 내정자가 농협금융 사령탑에 오르게 되면서 다시 '관료 출신 CEO'로 돌아가게 됐다. 임추위는 그만큼 농협금융이 처한 금융환경이 녹록지 않은 데다,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임추위는 "현재 복합적인 요인으로 금융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통해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농협금융의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에서 근무하면서 예산과 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경험을 쌓은 실물경제 전문가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범 농협 수익센터로서 농협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당면 과제가 산적하다. 당장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방어를 해야 한다. 농협금융은 2020년 당기순익 2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와 올해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내년 시장상황은 쉽지 않다. 금리상승기가 장기화되면서 농협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등 자산에 대한 손실이 커지고 있어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가 시급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상승 구간에 따라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그룹 자산을 보존하고 부실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가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대 금융그룹 중에서 은행·비은행 부문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점도 이 내정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 해외 진출 후발주자로서 글로벌 영토 확대도 필수다. 경쟁 금융그룹들은 수백 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매년 수천억원 규모의 순익을 거두고 있다. 반면 농협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10개국 22개에 그친다. 글로벌 부문 순익도 성장하고 있지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과 비교해 10분의 1수준이다.
아울러 내부 전문역량을 강화해 외부에 의존하는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내부 인사들의 전문성을 높여야 농협금융도 풍부한 후보군을 통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IB(투자은행)와 기업금융 등 은행 전문영역을 강화하고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수익기반을 높여갈 수 있다"면서 "내부 전문가를 양성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